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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정청래에 ‘평택을 패배 책임커’ 질책, 김민석 인터뷰와 비교해보니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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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연임에 도전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어준 방송에 출연해 “6·3 재보궐선거 평택을에 민주당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후회했다. 김어준 씨도 정 대표에 평택을 패배에 정 전 대표 책임이 크다고 질책했다. 정 전 대표는 출마 배경이 전통적인 민주당 코어 지지층이 흔들린데 있다고 밝혀, 김 씨의 코어 이탈론과 인식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씨는 8일 전 김민석 전 총리를 불러 인터뷰했을 땐 계엄해제 표결 불참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당시 김 전 총리가 표결 직후 국회담장을 넘어, 본회의장으로 넘어가는 CCTV 영상을 공개해 의혹을 정리해줬다. 반대로 김 전 총리의 출마배경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두고는 날카롭게 논쟁했다. ‘처음으로 기자다웠다’는 평가와 ‘김민석에 줄 섰다’라는 엇갈린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전 총리 인터뷰와 비교해보니 차이가 보였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4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왜 정청래가 굳이 당 대표를 두 번 연속으로 해야 되느냐, 왜 다시 해야 되는 거냐’는 김 씨의 질문에 “대선 승리, 정권 재창출이 우리 목표고 시대정신이라면, 이재명 정부 성공을 하려면 첫 번째 핵심 코어 지지층, 전통 지지층이 잘 뭉쳐있어야 되는데 지금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들을 묶어세우려면 누군가는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적임자는 정청래”라고 밝혔다. ‘왜 흔들린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정 전 대표는 “개혁하면 승리했고 개혁하면 지지율도 올랐는데 개혁에 실패를 하면 많은 부분 혼란도 있”었다면서 개혁미흡론을 들었다.

김 씨가 ‘코어 지지층이 흔들리는 이유가 그게 전부냐’고 반문하자 정 전 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한 뿌리 공동체인데 어느 순간부터 뿌리를 자르려고 하는 거 아니야하는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라며 “대표적으로 ‘문조털래유’ 이것이 처음엔 심각한 문제일까 생각했는데, 점점 커지고 전통적 지지층 사이에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고, 전통지지층을 분열시키는 그런 것이 주류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은 당원들이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진단은 유시민 작가나 김어준 씨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특히 정 전 대표는 집토끼를 튼튼하게 한데 묶어세워야 그다음에 플러스알파가 있으며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들을 담는 그릇이 깨져버리면 실제로 사상누각”, “전통적인 핵심 코어 지지층을 튼튼하게 묶어세우는 것이 제일 중요한 첫 번째”라고 ‘코어 우선론’을 거듭 역설했다.

당 대표를 이용해 대선 출마하지 않겠다, 대선기획자 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정 전 대표는 “1년 간 당 대표를 하면서 가장 괴롭혔던 것이 무슨 일만 하면 ‘연임하려 그러지’라는 공격을 받았는데, 연임을 하게 되면 ‘대선 나가려고 하지’라는 공격이 들어올 것 같아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조국혁신당과 합당 실패의 본인 책임을 묻자 정 전 대표는 “과정상에서 부족함이 있었다. 그것은 제 책임”이라고 했다. 다만 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나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끌어들여 외연을 확장하자면서 그럴(확장) 가능성이 더 있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고 미스터리라며 반대론자들에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금 되돌아보면 어떻게 해서라도 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탈환 실패의 본인 책임은 뭐냐’라는 질의에 정 전 대표는 “서울시장 같은 경우는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관여했어야 되는 건 아닌가. 캠프에 맡겨놓을 만한 일은 아니었다”라고 후회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높으니 이길 거라는 안일함도 있지 않았나’라는 지적에 정 전 대표는 “마음속의 안일함이 있지 않았을까, 저 자신도 그런 생각”이라며 “쉬운 선거는 없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되는데 과연 과연 그랬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라고 털어놨다.

가장 큰 책임론이 불거진 평택을을 두고 정 전 대표는 “지금 생각해보면, 후보를 그때 안 내는 게 맞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지나고 나서 하게 됐다”라고 시인했다. 이에 김어준 씨는 “저도 평택을에서는 당대표 책임이 크다고 본다”라고 지적하자 정 전 대표는 “저를 질책하는 거냐”라고 답했다.

‘두고 보라, 이재명을 지킬 사람은 저’라는 말은 왜 한 거냐는 김 씨 질의에 정 전 대표는 “남은 4년 기간 동안 지지율이 떨어질 수도 있고 대통령이 어려워질 수도 있을 때 끝까지 옆에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때 지켰듯이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그렇게 해야 된다는 나름대로의 의리의 법칙”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청래 전 대표 인터뷰는 김민석 전 총리와 인터뷰 때 보다는 다소 긴장감이 떨어져 보였다. 김 씨는 지난 8일 김 전 총리가 출연했을 때 친청계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엄 당일 해제표결 불참의 이유를 추궁한 것과 관련해 김 전 총리의 당시 CCTV를 전격 공개했다. CCTV를 보면 표결 시점에 김 전 총리가 국회 담을 넘은 뒤 표결 직후 본회의장으로 뛰어들어가는 모습이 나온다. 이를 두고 김 씨는 “저희가 국회 CCTV도 확보해 사실관계 확인을 했다. 소모적으로 할 일은 아닌 것 같아 ‘이거부터 털고 가자’고”라며 “이런 의혹 제기하시는 분들은 깔끔하게 사과하시는 게 좋겠다. 중요해 보이지 않는데, 별 의혹 아닌 것 같은데 언론에 보도되길래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영상과 인터뷰가 있어서 그거부터 하고”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인사를 했다.
다만 이후 김 씨는 김 전 총리를 상대로 ‘검찰개혁이 늦어진 게 정청래 대표의 자기 정치 때문이라는 건 잘 이해가 안 된다’, ‘자기 정치는 국무총리가 민주당 당대표 로망이 있다는 발언을 한 게 그게 자기 정치 아니냐’라고 따지기도 했다.

특히 김 씨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총리로 기여할 바가 많을 텐데 불과 1년 만에 관두고 굳이 왜 당대표를 하려고 하느냐. 너무 서두르는 거는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가 “저도 이런 결정을 하게 될지 몰랐는데 한 4~5개월, 6개월 정도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제가 당으로 복귀할 수밖에 없겠다, 당정의 협력이 정말로 원활하게 돌아가는 체제가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하자 김 씨는 “왜 그런 생각을 했나”, “이낙연 실패 사례를 되돌아보면서 총선도 대승했고 당대표였는데 그래서 차기는 굳어지는 줄 알았더니 불과 몇 개월 만에 크게 추락했다, 지금 꼭 나서야 하느냐는 우려도 있을 수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전 총리는 “지금 중요한 것은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며 “그것을 총리로서 했는데 지금은 당에서 책임을 지고 당을 맡아서 하는 것이 불가피하고 꼭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김 씨는 ‘대통령이 아주 신뢰하는 사람이구나, 당대표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는데 대선 후보로서 독립적인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는 더 약화되는 거 아니냐’라고 따져묻기도 했다.
김 전 총리가 “당이 지지율 하락을 딱 멈춰줘야 한다”라고 하자 김 씨는 지지율 하락 요인을 두고 “코어가 빠진다는 거죠, 동시적으로”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전 총리는 “첫째 당이 끌어내린 면이 더 크다. 당과 대통령을 놓고 본다면. 둘째 패배라고 하긴 어렵지만 승리라고 하기 어려운 그 시점부터 (지지율 하락이) 시작됐다”라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

김 전 총리 인터뷰를 두고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JTBC 유뷰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처음으로 기자같았다, 날카롭게 질문했다라고 평가한 반면, 장성철 공감과 논쟁센터 소장은 김민석 전 총리에 줄 섰다, 불편한 질문하는 형식으로 해명을 다 들어줬다고 혹평해 엇갈린 반응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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