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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요르단 등 미군 기지 보복 공습, 충돌 격화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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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2일(현지시간) 걸프 국가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미국이 이란 남부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자 이란도 대규모 보복에 나서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무력 충돌은 더욱 격화하는 양상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요르단·바레인·쿠웨이트·오만·카타르 등 인근 국가들을 겨냥한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미국의 계속된 이란 남부 공격에 대응해 이란 정규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함께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의 미군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군은 미군이 추가 행동을 하면 더 가혹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명수비대는 또 요르단의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에 주둔한 미군의 지휘통제소와 MQ-9 드론 격납고를 탄도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쿠웨이트 주둔 미군 기지의 패트리엇 방공 포대 1개와 탄약고·레이더 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했으며, 바레인에 주둔한 미 해군 5함대 사령부의 통신 및 레이더 시설도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혁명수비대는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와 이 기지 내 전투기 유지·보수 시설, 지휘통제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혁명수비대가 오만의 두큼항에 있는 미 항공모함 재급유 시설과 군수 보급시설도 강력하게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걸프 각국들의 실제 피해 보도가 이어졌다. 요르단 국영 뉴스통신은 “이란발 미사일 세 발이 자국 영토에 떨어져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오만 북동부 지역에서도 드론 공격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이란과 오만이 지난 11일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 방안을 논의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오만 영토에 대한 공격이 발생한 것이다.

바레인에서는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쿠웨이트군은 영공 내에서 적대적 공중 표적에 대응 중이라고 확인했다. 카타르군은 성명에서 자국을 겨냥한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정부는 이 과정에서 떨어진 파편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시민 3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최근 이란의 공격 표적에서 비껴 있던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폭음이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UAE 국방부는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공망을 가동 중”이라며 “이번 공격이 자국 국경 밖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일단 선을 그었지만, 군 차원의 공식 대응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란 정부를 대표해 대미 협상을 이끌어 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SNS 엑스를 통해 “일방적인 합의의 시대는 끝났다”며 미국을 향해 “우리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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