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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문구의 자존심을 지키자… 상장폐지 위기 토종 기업 살려낸 '개미들'
위키트리
모나미가 증시 퇴출 위기에 직면했던 배경에는 이달부터 한층 강화된 유가증권시장 상장폐지 요건이 자리 잡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선이 기존 2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모나미 경영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실제로 모나미의 시가총액은 지난 7일 248억 원, 8일에는 259억 원에 그치며 새로운 시장 퇴출 기준선인 300억 원을 연이어 밑돌았다. 오랜 기간 지속된 실적 부진 여파로 지난해 5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영업적자가 누적된 탓이다.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주식 매수와 제품 구매 인증 릴레이도 불이 붙었다.
누리꾼들은 모나미 공식 인스타그램을 찾아 격려 섞인 댓글을 쏟아냈다. 이용자들은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주식 50주와 볼펜 세트를 동시에 구매했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오늘 장에서 주식을 일부 매수했다. 국산 볼펜은 역시 모나미가 최고다", "전통 있는 한국 기업이 절대 없어지면 안 된다. 100년 기업으로 롱런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전을 이어갔다.
모나미는 창업주인 고(故) 송삼석 명예회장이 1960년 설립한 광신화학공업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1963년 대한민국 최초의 자체 생산 볼펜인 '153 볼펜'을 시장에 선보이며 반세기 넘게 국민 문구 브랜드로 명성을 이어왔다. 주주들에게 감사의 자필 서한을 남긴 송 사장은 창업주의 손자로, 올해 사장직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