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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물꽈배기, 수박소르베 등 SNS 여름 레시피 확산
위키트리

별다른 첨가물 없이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확산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꿈스토랑’, ‘안망징창’, ‘살림도깨비’ 등 국내 요리·먹방 유튜브 채널이 잇따라 관련 영상을 올리며 유행에 불을 지폈고, 인스타그램에서도 개인 계정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수박소르베 레시피를 소개하는 게시물이 늘고 있다. 관련 영상은 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요즘 알고리즘을 이 레시피가 장악했다”거나 “퇴근길에 결국 재료를 사왔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유행이 빠르게 퍼지는 배경에는 숏폼 콘텐츠 특유의 확산 구조가 자리한다. 콩물꽈배기와 수박소르베 모두 조리법 자체는 복잡하지 않지만, 만드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이자 콘텐츠로 소비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짧은 영상으로 직접 만드는 장면이 올라오면 이용자들이 이를 따라 만들어 다시 SNS에 공유하고, 그 게시물이 또 다른 이용자의 시도를 부르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소비자가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레시피를 재해석해 생산에 참여하는 이른바 ‘프로슈머’ 문화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통·식품업계는 이 같은 SNS발 유행에 발 빠르게 대응해온 전례가 있다. 앞서 두바이쫀득쿠키가 인기를 끌자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업계는 한 달여 만에 유사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고, 봄동비빔밥이 화제가 됐을 때는 관련 시즌 한정 상품이 출시 두 달 만에 20톤 넘게 팔려나가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소비력을 갖춘 30~40대가 주요 고객층이지만, 화제성과 수요 폭발력만큼은 10~20대가 만들어낸다고 보고 트렌드가 포착되는 즉시 신제품과 마케팅으로 연결하는 것을 효율적인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제철 과일·채소 또는 제철 음식 먹기’는 사계절 내내 선호 활동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소비 흐름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다만 두바이쫀득쿠키 사례에서 보듯 SNS발 먹거리 유행은 대체로 수명이 짧은 편이다.
실제로 두바이쫀득쿠키는 등장 두 달여 만에 오픈런 행렬이 눈에 띄게 줄고 매장 재고가 남아도는 등 인기가 빠르게 식은 바 있다. 위생 논란과 공급 증가에 따른 희소성 감소, 재구매를 이끌 만한 차별성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