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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송명근, 부상 딛고 재활 박차, 코트 복귀 시동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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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은 부상으로 인한 수술로 2025-26시즌 단 한 경기에도 뛰지 못했다. 그는 최근 다시 배구공을 손에 잡고 재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류한준 기자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에게 지난 1년 간 시간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팀이 우승을 하거나 좋은 성적을 거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송명근이 코트에 나와 활약한 것도 아니다. 그는 2024-24시즌 V-리그를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바꿔입었는데 그는 2025-26시즌 V-리그 코트에 서지 못했다. 이적 직후 큰 부상을 당했다. 팀 연습 도중 서브를 넣고 착지 과정에서 다쳤다.

그는 바로 수술을 받았고 시즌 아웃됐다. 지루한 재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부상에 따른 재활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1993년생인 송명근도 이제는 '젊은' 선수가 아니었다.

베테랑이 된 그는 회복에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다보니 삼성화재 이적 후 V-리그를 포함한 공식 경기에 단 한 번도 나오지 못했다.
송명근(오른쪽)이 우리카드에서 뛸 당시인 2024-25시즌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그는 재활을 하며 중계방송을 통해 그리고 홈 코트인 대전 충무체육관을 찾아 웜업존과 벤치도 아닌 관중석에서 삼성화재 동료들이 경기를 치르는 걸 지켜봤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6승 30패(승점19)라는 성적으로 최하위(7위)로 마쳤다.

시즌을 치르는 동안 두자리수 연패를 두 차례나 당했고 김상우 감독(현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본부장)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놨다. 고준용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시즌을 마쳤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 체재로 2026-27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송명근도 최근 다시 배구공을 손에 잡았다. 지난 7일 선수단 전용체육관이 있는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에 자리한 STC(삼성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송명근은 "이제 얼마 안남았다"고 말했다.

재활의 끝이 보이는 걸까. 그건 아니다. 팀도 그렇고 송명근 자신에게도 조급한 마음을 드는 걸 가장 피해야한다. 무리수를 두다 다시 부상이 재발한다면 선수 생활을 그대로 그만둬야할 수 있는 상황과 마주할 수 도 있다.

그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언급한 건 점프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봐서다. 배구공을 다시 손에 잡기 시작한 것도 그동안 떨어진 미팅 감각을 다시 찾기 위해서다.
송명근은 OK저축은행 시절인 2014-15, 2015-16시즌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혔다./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팀 연습에서 아직 코트로 나와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코트를 뛰어다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오전, 오후 두 차례 정해진 연습 시간에 누구보다 먼저 코트로 나와 몸을 풀고 배구공을 때린다.

송명근은 팀에 미안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따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표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급하면 안된다. 팀도 그렇고 틸리카이넨 감독도 송명근에게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지난 1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공시된 2026-27시즌 팀 선수 등록 명단에 송명근도 들었다. 그가 코트로 돌아온다고 해도 OK저축은행과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때처럼 주전 자리가 보장될 순 없다.

팀내 같은 포지션(아웃사이드 히터)에는 이미 김우진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쿼터(AQ) 선수로 합류하는 왕빈(중국)이 나머지 한 자리에 올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우진와 이윤수 등 '유망주'들도 있다.

송명근도 자신의 변한 위치를 잘 알고 있다. 후배들의 휴식 시간을 보조하는 임무를 맡는다고 해도 코트 복귀가 가장 우선이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묵묵히 땀을 흘리며 재활 과정을 소화하고 있다.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이 팀 전용체육관에 있는 삼성 STC에서 배구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부상에 따른 수술을 마친 뒤 재활 중에 있다./류한준 기자
그는 송림고와 경기대를 나와 2013-1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시 신생팀 우선 지명권을 행사한 러시앤캐시(OK저축은행)에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됐다. 송명근과 함께 경기대 동기 3인방인 이민규(현 한국전력)과 송희채(OK저축은행)이 나란히 2~4순위로 같은팀에 뽑혔다.

송명근은 OK저축은행 전성기를 대학 동기 그리고 시몬(쿠바)과 함께 보내며 2014-15, 2015-16시즌 2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명가 재건'을 목표로 두고 있는 삼성화재에서 그 과정에 힘을 보태고 싶은 송명근이다.

2024-25시즌까지 개인 통산 성적은 309경기(1044세트) 출전 3624득점 공격종합성공률 52.80% 리시브 효율 33.24%다.

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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