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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선 항상 야구 안 되는 추억밖에…” 김도영 씁쓸한 올스타전? 좌절금지, 알고 보면 잠실에서도 ‘김도영 했습니다’[MD잠실]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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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KIA 김도영이 9회초 1사 1루서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잠실에선 항상 야구 안 되는 추억밖에…”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은 10일 올스타 홈런더비서 2홈런에 그친 뒤 배팅볼 투수로 한준수(27)를 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아울러 홈런더비와 자신은 안 맞는다면서, ‘야구를 그만둬야 하나’ 정도의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2026년 7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KIA 김도영이 9회초 1사 1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도영은 11일 올스타전 본 경기서 2안타를 쳤다. 그러나 올스타전 MVP는 4안타를 터트린 허인서(23, 한화 이글스)가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김도영은 올스타전이 열리기 직전엔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빈 손으로 돌아갔다.

그래서일까. 김도영은 잠실에 대한 추억을 묻는 질문에 “항상 야구 안 되는 추억밖에 없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잠실에서 유니폼을 잊어버렸던 적이 있다. 유니폼을 안 가져왔다. 신인 때였나 그랬다. 관중석에 올라가서 팬들에게 유니폼을 빌려서 입었던 기억이 있다. 또 그날 잘해서 나중에 광주에서 사인을 해드렸던 기억은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고개 숙일 필요가 없다. 그 어떤 유명한 홈런타자도 올스타 홈런더비서 꼴찌를 하는 일은 흔히 일어난다. 매번 잘할 수도 없고, 또 대놓고 홈런을 쳐야 하는 홈런더비 우승은 그 자체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잠실에서 안 좋은 추억만 있는 것도 아니다. 김도영은 전날 홈런더비서 한 팬이 커스텀한 신발을 신고 나섰다. 그는 “정말 감사하게도 잘 신고 있고, 너무 센스 있고 예쁘게 잘 해줘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김도영은 “중학생 남자 팬이다. 그 팬이 항상 부모님과 함께 온다. 부끄러워서 말도 못하는데, 항상 오면 응원의 한 마디에 편지를 주다. 그 편지를 보면서 ‘진짜 이런 팬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새삼 야구를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전반기에 잠실에서 12경기에 출전, 42타수 9안타 타율 0.214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애버리지는 낮지만 홈런은 광주(15홈런) 다음으로 많이 쳤다. 또 잠실에서 2023년 9월6일에 곽빈(두산 베어스)을 상대로 무려 발사각 38.1도, 타구속도 173.8km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잠실구장 외야 관중석 최상단을 직격하는 홈런이었다.
2026년 7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KIA 김도영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을 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어쨌든 잠실은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소속이 아닌 선수들에겐 1년 중 가장 많은 원정경기를 치르는 구장이다. 잠실에서 좋은 기억을 잘 남기는 건 매우 중요하다. 김도영은 기억과 달리 잠실에서 좋은 기억들도 있었다. 물론 후반기에 잠실에서 더 좋은 기억을 남기면 KIA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KIA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LG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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