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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장윤기 친부, 범행 실시간 파악 후 코칭했을 듯... 행동 대담했던 이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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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부친인 장 모 경감이 사건 발생 직후부터 아들의 범행을 실시간으로 인지했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다.

경찰청 1기 프로파일러 출신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9일 SBS 뉴스 '지식의 발견' 코너에 출연해 장윤기가 범행을 저지른 이후 도주하지 않고 대담하게 행동한 배경에 장 경감의 사전 지시나 코칭이 있었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배 교수가 지목한 핵심은 범행에 이용된 SUV 차량의 소유 관계다. 해당 차량의 명의자는 장윤기가 아닌 부친 장 경감으로 등록돼 있었다.

범행 현장에서 탈출한 남학생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즉각 위급상황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한 후 수배 대상에 오른 차량이 바로 장 경감 본인의 소유 차량이었기 때문에 장 경감은 사건 직후 아들의 범행을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배 교수는 코드 제로가 발령되면 인접 경찰서 인력까지 도주로를 차단하는 목 검문 작전에 투입된다는 실무적 특성을 강조했다.

배 교수는 "인접 지구대 순찰팀장이므로 당연히 차단했을 것이며 그렇기에 본인이 몰랐다는 것은 거짓말일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장 경감이 아들의 범행을 직감한 직후 증거 인멸을 위해 움직였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장 경감이 폐기한 케이블타이와 리얼돌 및 휴대전화 4대는 모두 사건의 실체를 밝힐 핵심 증거물들이었다.

정 기자가 "아버지가 폐기한 리얼돌이나 숨기려고 했던 것들이 교수님이 보시기엔 수사의 핵심 증거들만 콕콕 집어낸 것으로 보이시냐"고 질문하자 배 교수는 "콕콕 없앤 것이다"라고 확언했다.

장윤기가 범행 직후 세탁소와 미용실을 방문하고 언론 포토라인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은 태도 역시 장 경감이 뒤처리를 약속하며 지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경찰 측은 장윤기가 유치장에 수감돼 있을 당시 장 경감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에 대해 휴대전화 투기 위치를 자백받기 위한 통상적 수사 기법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배 교수는 이를 반박했다.

배 교수는 "나는 이를 믿지 않는다. 어디서 버렸는지와 무엇이 있었는지를 모두 말해주는데, 그러면 그때 형사는 통화를 제지했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팀장이 장 경감에게 정보를 유출하고 차량 내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체포돼 직위 해제됐으며 지휘라인 6명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수사팀이 혈흔이 남은 차량을 장 경감에게 돌려줘 보름간 운행하게 방치한 사실이 드러나며 경찰청은 특별수사팀을 확대 편성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배 교수는 전자기기가 모두 사라지고 훼손된 리얼돌만 남아 있던 장윤기의 원룸 상태를 미루어 볼 때 다른 여죄와 관련된 DNA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윤기는 광주 광산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고등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첫 공판에서 성범죄 목적을 제외한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배 교수는 추가 범죄 혐의가 확인된다면 공소장을 변경하거나 재기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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