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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첨단 AI 모델 해외 접근 제한 검토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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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 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의 해외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중국 견제에 나선 가운데 AI 패권 경쟁이 반도체를 넘어 AI 모델 영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 표지판. 사진은 지난 2023년 7월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AI 컨퍼런스 현장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인공지능(AI) 표지판. 사진은 지난 2023년 7월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AI 컨퍼런스 현장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 /로이터통신·연합뉴스

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난달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즈푸(Z.ai) 등의 관계자와 첨단 AI 모델의 해외 접근 제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논의 대상엔 현재 운영 중인 모델뿐 아니라 아직 출시되지 않은 차세대 모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의는 중국 상무부 주도로 진행됐다. 회의에선 폐쇄형(closed-source) 모델과 일부 기술이 공개된 개방형(open-weight) 모델을 포함해 가장 앞선 AI 모델에 제한을 두는 방안이 다뤄졌고, 독점 AI 기술 유출이나 절도를 중국 국가보안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는 방안도 거론됐다.

중국 당국은 자국 AI 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국가 안보상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규제 범위와 시행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잠재적 제한 조치가 향후 출시될 모델에만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중국 당국의 움직임으로 AI 패권 경쟁 전선이 반도체에서 모델과 데이터,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미국은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AI 개발을 견제해 왔다. 미국 정부도 첨단 AI 모델이 경쟁국에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접근 제한 방안을 검토해온 것이다. 최근 미국 내에선 고성능 AI 모델이 경쟁국의 사이버 공격 역량 강화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보안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AI 모델은 낮은 비용과 성능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알리바바의 ‘첸원(Qwen)’과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Doubao)’는 중국 내에서 널리 쓰이는 AI 모델로 꼽힌다. Z.ai의 최신 모델도 일부 글로벌 주요 모델과 경쟁할 만한 성능을 낮은 비용에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선 중국이 첨단 AI 모델의 해외 접근을 제한할 경우 글로벌 AI 시장에도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저렴한 중국산 AI 모델을 활용하던 해외 기업은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고, AI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장벽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당국은 자국 AI 기술 보호 조치를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해외로 이전한 AI 스타트업에 대한 조사와 기술·데이터·국가 안보가 얽힌 해외 거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게 대표적이다.

업계에선 생성형 AI가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기반 기술로 자리잡으면서 각국의 기술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공급망이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나뉠 경우 기업들의 AI 서비스 개발 비용과 선택지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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