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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지노믹스 코스닥 상장, 글로벌 CMO 사업 진출 가속
알파경제
회사는 만성질환 중심의 고부가가치 API 포트폴리오와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완제사 파트너형 AP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8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계획과 핵심 경쟁력,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고순도 결정화 기술과 불순물 프로파일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심혈관계, 알러지, 근골격계, 신경계 등 만성질환 치료제에 사용되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회사의 주요 제품은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인 피타바스타틴 칼슘, 고혈압 치료제 원료인 에스암로디핀 니코틴산염,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원료인 베포타스틴 베실산염 등이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최근 3년 연속 3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입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3년 248억원, 2024년 282억원, 2025년 289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77억원, 90억원, 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30.9%, 2024년 31.8%, 2025년 32.3%로 상승했으며,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31.7%다. 2025년 당기순이익은 84억원이다.
회사는 현재 제1공장만으로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용인 제2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1공장의 최근 3년 평균 가동률은 116% 수준이다. 제2공장은 기존 제1공장 대비 약 4.4배 넓은 연면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대형 멀티 라인 1개와 소형 라인 2개로 구성된다. 총 17기의 반응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제2공장을 통해 품목별 생산능력을 1.5~2배 확대하고 제조원가를 10~30%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2공장은 2026년 착공, 2027년 말 건물 준공, 2028년 말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한다. 2029년부터 제2공장에서 생산과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호진 에이치엘지노믹스 대표는 “제2공장 구축은 현 단계에서 선택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해야 될 선택”이라며 “제2공장 건축을 통해 그동안 여건상 충분히 할 수 없었던 글로벌 CMO·CDMO 사업, EU 등 고규제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공모자금은 제2공장 증설에 투입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공모 구조는 약 3분의 1이 구주매출, 약 3분의 2가 신주발행이다. 신주발행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에이치엘지노믹스의 제2공장 증설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제2공장 구축에는 759억원을 예상하고 있고, 현재 121억원이 집행돼 있다”며 “현재 현금성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금액이 380억원 정도이고, 해마다 60억원대 영업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있어 유동성과 관련된 고민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주매출을 통해 조달되는 한림제약 자금은 한림제약의 제2공장 구축 및 시설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한림제약도 자체적으로 제2공장 구축 및 대대적인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 예산은 2000억원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제2공장 인프라를 기반으로 CMO·CDMO 사업도 본격화한다. 회사는 한림제약과 다수의 신약 및 제네릭 원료의약품을 개발·생산하며 축적한 연구개발 경험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완제 제약사와 스타트업 제약사를 대상으로 파트너형 CMO·CDMO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신 마이크로니들 사업도 중장기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쿼드메디슨과 백신 마이크로니들 공동사업화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쿼드메디슨은 백신 마이크로니들 기술 개발과 글로벌 사업화를 담당하고,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제조소 구축과 생산·품질관리 역할을 맡는 구조다.
김 대표는 “제조소를 구축하게 될 때 저희가 공장 부지와 건축, 인원 조달 등 생산 및 품질관리와 관련된 역할을 하고, 쿼드메디슨은 백신 제조시설을 만들어 무상으로 집어넣는 공동사업 형태”라며 “향후 매출이나 수익이 발생할 때도 양사가 공유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모회사인 한림제약 의존도 축소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한림제약이라는 안정적 캡티브 마켓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지만, 외부 고객사 확대를 통해 독립적인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림제약은 저희 회사로서는 굉장히 좋은 고객을 갖고 있는 중요한 제약사”라면서도 “독립·자립적인 영업 기반을 위해 한림제약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낮춰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2공장이 구축되면 한림제약에 대한 매출 비중도 떨어질 것”이라며 “한림제약에 대한 매출은 어느 정도 성장하겠지만, 타사 매출이나 다른 사업 매출을 증가시켜 현재 50% 미만인 비중을 40%까지 지속적으로 낮춰가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에이치엘지노믹스는 그동안 API 회사로 잘 성장해왔다”며 “제2공장 구축을 통해 글로벌 CMO·CDMO 사업과 EU 등 고규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마이크로니들 사업을 포함해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오는 7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7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