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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직링 암표상 35명 검거, 티켓 2만장 부정 판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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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나 직링(직접링크)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수 공연과 스포츠 경기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웃돈을 붙여 되판 암표상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일러스트=손민균
일러스트=손민균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국민체육진흥법·공연법 위반 등 혐의로 암표상 35명을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지난 3월 3일부터 시행 중인 ‘민생물가 교란 범죄 특별단속’ 과정에서 이뤄졌다. 검거된 이들 가운데는 20~50대 직장인과 가정주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지난달 말까지 확인한 암표 규모는 약 2만장에 달한다. 이 티켓들은 정가보다 적게는 1.5배, 많게는 5배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사례는 프로야구 경기 티켓이었다. 정가 10만원짜리 티켓이 50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들은 주거지와 직장, PC방 등에서 매크로 또는 직링 프로그램을 사용해 티켓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링은 자동 입력을 반복하거나 대기열을 건너뛰고 곧바로 좌석 선택 단계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최소 5만원에서 최대 50만원에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A씨는 지인 2명과 함께 암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4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암표 6019장을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년 6개월 동안 여러 티켓 구매 사이트에서 총 1억4000만원어치 티켓을 사들인 뒤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웃돈을 붙여 되팔았다. 한 번에 적게는 20장, 많게는 1000장가량을 구매했고, 팔리지 않은 표는 취소하는 방식으로 손실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이 같은 방식으로 약 5억3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범행한 지인 2명도 A씨와 여러 사이트의 아이디를 공유하며 암표 거래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일당의 전체 불법 수익이 약 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온라인 티켓 거래 사이트를 모니터링하던 중 매크로·직링을 활용한 ‘온라인 새치기’와 암표 대량 유통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역 내 프로야구 구단과 협력해 ‘온라인 암표 근절’ 홍보 캠페인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크로·직링 프로그램을 이용한 부정 예매·암표 매매는 국민의 공정한 문화 향유 기회를 박탈하는 범죄다”라며 “8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처벌 및 범죄수익 몰수가 강화되는 만큼 암표를 사지도, 팔지도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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