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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이어 3a 출시, 99달러에 통화 녹음 기능 탑재
위키트리
Nothing이 보급형 무선 이어버드 신제품 '이어(3a)'(Ear (3a))를 99달러(영국 99파운드·유럽 99유로)에 출시했다. 2024년 나온 첫 보급형 모델 이어(a)의 후속작으로, Nothing은 중간 단계인 '이어 2a' 네이밍을 건너뛰고 곧바로 3세대로 넘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플래그십 모델 이어(3)에도 없는 통화 녹음 기능이다. 이어버드 자체에 32MB 저장공간을 내장해 듣고 있던 오디오나 통화 내용을 직접 녹음할 수 있게 됐다.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99달러를 유지하면서 노이즈캔슬링 성능과 음질도 함께 끌어올렸다. 제품은 Nothing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며, 아마존에서도 곧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오디오 스냅샷'(Audio Snapshot) 기능이다. 이어버드 양쪽을 동시에 꼬집듯 눌러(핀치) 녹음을 시작하고, 다시 한 번 눌러 종료하는 방식이다. Nothing은 이를 스마트폰의 스크린샷 캡처에 비유했다. 안드로이드오소리티(Android Authority)에 따르면 이 기능은 16MB씩 총 32MB의 이어버드 내장 저장공간을 활용하며, 한 클립당 최대 60초까지 저장할 수 있다. 트리거 시점을 기준으로 이전 구간은 0·15·30초, 이후 구간은 15·30·45·60초 중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설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의 일부나 팟캐스트, 친구의 음성 메모 등을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즉시 저장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
통화 녹음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이어버드로 최대 약 2시간까지 통화나 회의를 녹음할 수 있다. 녹음이 시작되면 통화 상대방에게도 안내 알림이 전달돼 사생활 침해 우려를 줄였다. 오디오 스냅샷과 통화 녹음 모두 녹음이 끝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의 Nothing X 앱에 동기화되며, 앱에서 재생·편집·삭제·공유는 물론 텍스트 변환(transcription)까지 지원한다. Nothing은 텍스트 변환에 세 가지 처리 모드를 제공하는데, 이 중 두 가지는 기기 자체에서 무료로 처리된다.

녹음 기능 못지않게 음질과 노이즈캔슬링(ANC) 성능도 손질됐다. 새로 탑재된 12mm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더 깊은 저음과 세밀한 디테일"을 구현했다고 Nothing은 설명한다. 고해상도 무선 오디오 코덱인 LDAC을 지원하며, SBC·AAC 코덱도 함께 쓸 수 있다. 헤드트래킹 기능은 없지만 고정형 공간 음향 모드도 제공된다. Nothing X 앱에는 8밴드 이퀄라이저 기반의 '어드밴스드 EQ'가 새로 추가됐는데, 이는 전작 이어(a)에는 없던 기능이다.
노이즈캔슬링은 최대 45dB까지 지원한다. Nothing은 알고리즘과 방음 메시 구조를 개선해 400~2000Hz 대역대 등 일상 소음이 몰린 광대역 구간에서 전작보다 17.1% 향상된 차단 성능을 낸다고 밝혔다. 통화 품질을 위해 각 이어버드에 마이크 3개가 탑재됐고, AI 기반 잡음 제거 기술이 함께 작동한다.
디자인은 Nothing 특유의 투명 하우징을 유지하면서 세부적으로 손봤다. 케이스는 이어(3)보다 작아졌고 내부 형태가 좀 더 둥글어졌다. 색상은 기존 블랙·화이트에 업데이트된 옐로를 더해 새로운 핑크가 추가되면서 총 4가지 컬러웨이로 늘었다. 착용감을 위한 초소형(XS) 이어팁이 새로 포함됐고, 배터리 상태를 보여주는 3단계 LED도 새로 적용됐다. 무선충전 지원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으며, 충전 케이스는 좀 더 둥글고 부드러운 형태로 재설계됐다.
배터리는 ANC를 끄면 이어버드만으로 최대 10시간, 케이스를 포함하면 총 42시간까지 쓸 수 있다. ANC를 켜면 총 사용 시간은 25시간으로 줄어든다. 블루투스는 6.0을 지원한다.
지난해 나온 플래그십 이어(3)는 179달러에 출시됐다. CNET에 따르면 이어(3)는 충전 케이스에 통화 품질 개선용 '슈퍼 마이크'를 내장했지만, 이 기능은 보급형인 이어(3a)에는 빠졌다. 대신 이어(3a)는 이어버드 자체 저장 기능이라는 새로운 무기로 차별화를 시도한 셈이다.
안드로이드오소리티는 전작 이어(a)가 Nothing의 오디오 제품 중에서도 베스트셀러이자 판매량을 견인하는 핵심 라인업이었다고 전했다. Nothing은 이번 이어(3a)를 통해 특히 젊은 사용자층과 개인화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이어(a) 출시 이후 약 2년의 공백기를 거쳤고, 중간 세대인 '이어 2a' 네이밍은 건너뛰고 곧바로 이어(3a)로 넘어간 점도 눈에 띈다. 99달러라는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플래그십에도 없는 기능을 얹은 전략이 보급형 무선 이어버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