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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11 8월 공개, 256GB 시작과 가격 인상
위키트리
구글이 차세대 스마트폰 픽셀11 시리즈를 8월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다.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오후 6시(미 동부시간)에 여는 저녁 행사로 'Made by Google' 초청장을 언론에 보냈다. 초청장에는 골드 색상으로 보이는 픽셀11 계열 스마트폰이 짧게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 담겼다. 이번 라인업에는 픽셀11, 픽셀11 프로, 픽셀11 프로 XL과 폴더블 모델인 픽셀11 프로 폴드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저장용량 기본 옵션이 커지고 가격도 오를 전망이라 소비자 관심이 쏠린다.
구글은 8월12일(현지시각) 오후 6시 뉴욕에서 행사를 연다고 더버지·CNET·블룸버그 등 여러 매체에 초청장을 보냈다. 블룸버그 소속 마크 거먼(Mark Gurman) 기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구글 픽셀 행사, 8월12일"이라는 글을 올려 일정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픽셀10 공개 행사가 지미 팰런(Jimmy Fallon)과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 등 유명인이 등장하며 화려하게 꾸며졌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행사는 8월20일(현지시각) 열렸고 기본형과 프로 모델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8월28일(현지시각)부터 판매됐다.
행사에서는 픽셀11 시리즈 외에도 5세대 스마트워치인 픽셀 워치5가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CNET은 전했다. 초청장 속 애니메이션에 담긴 골드 색상은 새로운 색상 옵션을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픽셀11 기본형은 픽셀10보다 베젤이 얇아지고 카메라 바가 완전한 블랙 색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픽셀11 프로 역시 전작보다 살짝 더 얇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폴더블 모델인 픽셀11 프로 폴드도 이전 모델보다 두께를 줄이고 카메라 범프 디자인을 새로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맥루머스(MacRumors)는 유출된 CAD 렌더링을 근거로 폴더블 모델이 접었을 때 약 10.1mm, 펼쳤을 때 약 4.8mm 두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는 'Pixel Glow'라는 후면 알림 조명이 꼽힌다.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와 CNET에 따르면 이 기능은 스마트폰을 화면이 바닥을 향하게 뒤집어 놓아도 앱이나 메시지별로 다른 색상의 빛을 내며 알림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CNET은 구글이 이 기능을 넣는 대신 기존 온도 센서를 없앨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기능을 제외하면 외형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픽셀11 시리즈에서 가장 큰 변화로 꼽히는 부분은 저장용량 기본 옵션이다.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2025년 출시된 픽셀10과 픽셀10 프로는 모두 128GB를 기본 저장용량으로 제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모델 모두 256GB부터 시작하도록 바뀔 것으로 보인다. 맥루머스는 애플이 아이폰17에서 128GB 옵션을 없애고 256GB부터 시작하도록 바꾼 사례를 들며 구글이 같은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저장용량이 늘어나는 대신 가격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유럽에서 유출된 가격 정보에 따르면 신규 픽셀 스마트폰 전 모델 가격이 기존보다 100유로씩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테크니카는 픽셀11과 픽셀11 프로가 각각 256GB 기준으로 999유로, 1199유로부터 시작할 것이라는 유출 정보를 전했다. 픽셀11 프로 XL과 픽셀11 프로 폴드 역시 기본 256GB 기준으로 100유로씩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256GB로 용량을 올릴 때 추가 비용을 내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더 저렴한 용량 옵션 자체가 사라지면서 사실상 가격이 오르는 셈이다.
이런 가격 인상은 구글만의 문제가 아니다. 맥루머스는 D램(DRAM) 가격이 치솟으면서 대다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2026년 들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CNET 역시 이른바 '램마겟돈(RAMageddon)'이라 불리는 메모리 가격 급등 상황이 픽셀11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6월 모든 맥과 아이패드 가격을 올렸고 가을에 나올 새 아이폰 역시 아이폰17 라인업보다 비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 가격이 최대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추정한다.
구글은 이번 픽셀11 라인업에 에이전틱(agentic) AI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CNET에 따르면 픽셀11은 올해 초 구글 I/O에서 소개된 제미나이 인텔리전스(Gemini Intelligence) 등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17은 지난 6월부터 기존 픽셀 기기에도 순차 배포되기 시작했지만 픽셀11 시리즈에는 다른 구형 기기로는 내려가지 않는 독점 기능이 포함될 수 있다고 CNET은 전했다.
픽셀11의 등장 시점은 경쟁사들의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9월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 그리고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기본형 아이폰18은 2027년 봄까지 미뤄질 것으로 알려져 올해는 픽셀11에 대응하는 기본형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다. 삼성 역시 7월 하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Z폴드8과 Z플립8, 그리고 폴더블 아이폰과 비슷한 화면비를 가진 갤럭시Z폴드8와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은 2019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들어왔고 구글의 첫 폴더블 픽셀은 2023년 나왔다. 애플이 처음으로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는 가운데 이미 폴더블 디자인을 다듬어온 삼성과 구글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