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읽음
주방 위생 결정하는 도마, 소재별 특징과 교체 주기 및 관리법
위키트리
도마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소재다. 시중에는 나무, 플라스틱, 유리, 합성수지 등 다양한 재질의 도마가 판매되고 있으며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다. 위생성과 사용 편의성을 모두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나무 도마를 선택할 때는 표면에 갈라짐이나 큰 마디가 없고 나뭇결이 고른 제품이 좋다. 도마는 무조건 단단할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 지나치게 단단한 목재는 칼날을 쉽게 무디게 하고 손목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적당한 탄성을 가진 목재가 오히려 사용감이 좋다.
특히 노송나무는 내수성이 뛰어나고 항균 효과가 있는 향을 지녀 고급 도마 소재로 널리 사용된다. 은행나무, 버드나무, 후박나무 역시 칼날과의 궁합이 좋아 좋은 선택지로 꼽힌다. 다만 나무는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사용 후 충분한 건조와 관리가 필수다.
가정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플라스틱 도마의 가장 큰 장점은 가벼운 무게와 간편한 세척이다. 주방일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에 좋다.
반면 스크래치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복되는 칼질로 표면에 흠집이 생기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틈새에 남기 쉬워 위생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제품을 고를 때는 항균 기능이나 오염 방지 처리가 적용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손으로 눌렀을 때 적당한 탄성이 느껴지는 제품이 칼날과 손목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미끄럼 방지를 위한 엠보싱 처리가 지나치게 얕거나 단단하면 사용감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표면이 매우 단단해 칼날이 빠르게 무뎌질 수 있으며 사용 중 발생하는 소음도 단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고급 칼을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메인 도마보다는 김치 전용이나 플레이팅용 보조 도마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폴리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 등 합성수지 소재 도마도 많이 사용된다. 플라스틱의 가벼움과 나무의 적당한 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볍지만 탄성이 뛰어나 칼날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고 손목 부담도 적다. 손으로 눌렀을 때 약간의 탄성이 느껴지는 제품을 선택하면 사용감이 더 좋다. 칼집도 비교적 깊게 생기지 않아 위생 관리와 사용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소재로 평가된다.
도마는 어떤 재질이냐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위생을 결정한다. 나무 도마는 건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플라스틱 도마 역시 깊어진 칼집 사이에 오염 물질이 남아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식재료의 냄새가 오래 남거나 색이 깊게 배어 세척 후에도 지워지지 않는다면 교체 시기가 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사용 빈도와 관리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보통 1년~1년 6개월 정도를 교체 주기로 권장한다.
주방 위생을 위해서는 하나의 도마를 모든 식재료에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채소와 과일, 생고기, 생선을 같은 도마에서 연속으로 손질하면 교차오염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척 후 완전한 건조도 중요하다. 아무리 깨끗하게 씻더라도 물기가 남은 채 보관하면 습한 환경에서 세균이 다시 증식할 수 있다.
도마는 흐르는 물과 주방 세제로 깨끗이 세척한 뒤 물기를 털어내고 세운 상태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 좋다. 여러 개를 겹쳐 놓거나 싱크대 위에 평평하게 눕혀 보관하면 수분이 잘 마르지 않아 위생 관리에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