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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평화 시위 끝에...칠레 정부, '방탄소년단 공연 불허' 결정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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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칠레 공연 개최 불허 결정에 분노한 아미(팬클럽)들이 거리에서 평화시위를 벌인 끝에 결국 정부의 입장이 바뀌었다.
방탄소년단 / 방탄소년단 엑스(구 트위터)

칠레 국립스포츠연구소(IND)가 7월 2일(현지시간) 공연 불허 결정을 내리자 5일 전국 11개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6일 정부는 조건부 허용을 검토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앞서 칠레 국립스포츠연구소(IND)는 2일 BTS의 아리랑 월드 투어 산티아고 공연(10월 14·16·17일) 3회에 대해 "360도 무대 설치가 국립경기장 잔디를 훼손하고 설치·철거에 장시간이 소요된다"는 기술 보고서를 근거로 국립경기장 사용을 불허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남미 콘서트는 2017년 3월 '윙스 투어' 이후 첫 칠레 공연이 될 예정이었다. 각 공연당 4만 8000명의 수용 인원으로, 3번의 공연에 약 15만 명이 동원되는 대규모 콘서트였다. 9년 만에 방탄소년단을 만나기 위해 지난 4월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티켓은 모두 매진됐다. 하지만 공연 주최사 DG메디오스가 제출한 대책 보고서가 기술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기장 사용이 불허된 것.

나탈리아 두코 스포츠부 장관은 "공연 취소가 아니라 이전을 검토하는 것"이라며 국립경기장 공원 내 야외 광장과 세리요스 공원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4만 8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체 공연장이 현실적으로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연 불가 통보나 마찬가지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팬들은 지난 5일 즉각 행동에 나섰다. 아미들은 보라색 풍선을 들고 칠레 대통령궁(라 모네다) 앞으로 행진하며 BTS 노래를 합창했다. "신을 위해 BTS를 국립경기장으로", "No BTS No Life", "오늘 우리는 싸운다(Today We Fight)" 등의 피켓이 물결쳤다. 시위는 산티아고를 포함해 전국 11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스페인 EFE통신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시위에 참여한 한 팬은 칠레 정부가 국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슈를 덮기 위해 이러한 '정치적 결정'을 했다면서 "매우 불공평하고 무례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칠레 정치권도 가세했다. 자유당 의원 알레한드로 베르날레스는 "BTS 공연 거부는 칠레 경제와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정부의 모순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현지 매체 엘 시우다다노는 "칠레 정부의 실수가 한국 언론에 국제적 망신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팬들의 압박에 정부는 입장을 선회해 6일 제작사가 기술 요건을 충족하는 방호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조건부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런던 공연 / 방탄소년단 엑스(구 트위터)

한편,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아리랑’은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8회에 걸쳐 치러진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BTS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톱 투어’ 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5월 투어 매출은 전월보다 68%, 관객 수는 54% 늘었다. 방탄소년단은 5월 한 달간 미국 엘파소, 스탠퍼드, 라스베이거스와 멕시코 멕시코시티 등 4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방탄소년단은 5월 2일부터 28일까지 12회 공연으로 1억 2780만 달러의 투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빌보드는 이를 2019년 차트 신설 이래 그룹 기준 월간 최고 투어 매출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8월 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스가 기록한 9500만 달러를 35% 웃도는 수치다.

방탄소년단이 ‘톱 투어’ 1위에 오른 것은 통산 네 번째다. 2019년 5월과 2022년 4월에 이어 올해 4월과 5월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 집계에서 통산 네 번 이상 1위에 오른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을 포함해 배드 버니, 비욘세, 콜드플레이, 엘튼 존, 트랜스 시베리안 오케스트라 등 6팀이다.
방탄소년단 브뤼셀 공연 / 방탄소년단 엑스(구 트위터)

라스베이거스 공연은 ‘톱 박스스코어’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5월 23~24일과 27~28일 4회 공연으로 495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탠퍼드 스타디움,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 엘파소 선볼 스타디움 공연이 각각 2~4위에 올랐다.

‘BTS 월드투어 아리랑’은 4월 9일 개막 이후 누적 매출 2억 4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번 투어는 2026년 4월부터 2027년 3월까지 총 23개국 34개 도시에서 85회 공연이 예정돼 있어 앞으로도 60회 이상의 공연이 남아 있다.

빌보드는 “이번 투어는 팀의 자체 최다 규모였던 ‘BTS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의 2억 139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6~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 투어를 시작했다. 지난 7월 1~2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팬들을 만났다. 6일에는 런던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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