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읽음
언론노조 서울시의회 TBS 정상화 지원 조례 발의 촉구
미디어오늘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서울시의회에 존폐 위기에 몰린 TBS 정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11대 의회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이 TBS 지원폐지 조례를 통과시켜 문제가 불거진 만큼, 새롭게 구성된 시의회에서 TBS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7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에서 TBS 지원조례를 발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주도로 만들어진 TBS 지원 폐지 조례가 2024년 6월 시행된 후, TBS는 서울시 출연기관에서 지정 해제된 상황이다. 2019년 360명에 달하던 TBS 직원들은 162명으로 축소됐으며, 2년째 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TBS 직원들은 무급으로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송지연 TBS지부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TBS 구성원들은 방송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금도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송을 진행 중인데, 서울시의회는 이 문제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라며 “TBS 문제를 더 이상 과거의 갈등으로 남겨둬선 안 된다. 현실적인 해법을 만들고 공영방송이 시민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환 TBS지부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6년 동안 서울시민과 함께한 공영방송이 존폐 위기를 맞았다. 162명의 동료는 월급도 받지 못하고, 언제 멈춰도 이상하지 않은 장비를 붙잡고 방송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TBS 지원 폐지 조례를 통과시킨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에 대해 “TBS를 벼랑 끝으로 내몰며 의회 권력을 휘둘렀지만, 지금은 소수당이 됐다. 상식적인 의정활동을 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어준은 TBS의 전부가 아니고, TBS를 떠난 지 4년이 된 사람이다. 이제는 정쟁이 아니라 TBS를 서울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아 라디오제작본부 기획작가도 “TBS 구성원들은 사명감 하나로 방송을 지키고 있다. 이젠 정치가 답을 해야 한다”며 “이전 의회가 TBS 문제를 만들었다면, 새로운 의회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혜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공영방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TBS 구성원들은 2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방송을 지켜왔다”며 “‘김어준의 뉴스공장’ 같은 프로그램 한두 개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과 맞지 않다고 노동자들을 거리로 나앉게 만든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이제라도 서울시의회는 이전의 잘못된 결정을 뒤엎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12대 서울시의회 개원식에 참여하기 위해 시의회에 입장하는 일부 시의원들은 전국언론노동조합 기자회견 현장을 보고 “파이팅”이라며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