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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대 용산구청장, 계획보다 실행, 용산 개발 가속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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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용산은 더 이상 계획만 세우는 도시가 아니라 실행으로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도시"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구청장은 정치인이기 전에 6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책임지는 경영자이자 실무자"라며 "언제든지 일할 수 있도록 지난 4년간 행정과 정책을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최근 용산구청에서 만난 김 구청장은 실행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개발과 안전·지역경제·복지 등 어떤 주제를 꺼내도 결국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책상 위에서 정책을 설계하는 시대는 지났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 행정의 본질이라는 설명이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용산개발 신속추진 담당관'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이유도 자연스럽게 이해됐다. 단순히 조직을 하나 늘리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국제업무지구와 한남뉴타운, 철도 지하화 등 용산 곳곳에서 진행되는 대형 사업을 구청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 구청장은 용산구 지역 내에서 ‘실행형 행정가’로 통한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삼성그룹과 국회 보좌진을 거쳐 정치에 입문했고, 제4·5·7대 용산구의원을 지내며 3선 구의원으로 활동했다. 용산구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예산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각종 개발사업을 직접 다루면서 지방행정 경험을 쌓았다.

이번 지방선거는 그의 세 번째 용산구청장 도전이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공천장을 거머쥔 데 이어 본선에서는 51.41%의 득표율로 용산구청장에 당선됐다.

김 구청장이 바라보는 용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능성이 큰 도시다.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철도 지하화, 한남뉴타운 재개발 등 서울의 미래를 바꿀 대형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화려한 개발 이면도 함께 바라봤다.

김 구청장은 "겉으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빈부격차와 생활환경 격차가 매우 큰 곳이 바로 용산"이라며 "부촌과 서민 주거지가 공존하는 만큼 어느 한쪽만을 위한 행정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개발과 공동체를 함께 강조한다. 개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공동체 회복과 안전·문화·복지까지 함께 챙기는 균형 잡힌 행정을 민선 9기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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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주까지 가동된 인수위원회 역시 글로벌 도시개발, 안전·교통·인프라, 민생경제·통합복지, 행정·교육·문화관광 등 4개 분과를 중심으로 정책을 검토하며 개발뿐 아니라 주민 삶의 질 향상 방안을 함께 논의되기도 했다.

지역 내 상권 회복과 안전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 김 구청장은 "안전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가치지만 상권까지 계속 침체돼서는 안 된다"며 "전통시장과 지역 내 골목골목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규제보다 지원 중심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주민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행정의 신뢰도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보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구민이 체감하는 행정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인터뷰 내내 김 구청장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현장'이었다. 그는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며 "말보다 실행, 보여주기보다 성과로 평가받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개발과 안전, 공동체 회복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용산. 김경대 구청장의 민선 9기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김경대 용산구청장과의 일문일답.

“3번의 도전 끝에 용산구청장으로서 구민 여러분을 모시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당선의 기쁨은 잠시, 용산에 산다는 것이 구민 여러분들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구정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구의원 3선 이후 지난 8년간 행정 현장을 떠나있었던 만큼, 행정 여건에 변화가 많았다. 열심히 공부하여 그 공백을 빠르게 메우고 구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그간 현장에서 구민들께 들었던 지역 현안을 꼼꼼히 살피고, 주민 여러분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경청하며 구민과 함께하는 구정을 펼쳐 나가겠다.”

“가장 먼저 추진할 공약은 ‘거침없는 용산개발’이다. 용산에는 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지역이 100여 곳에 달한다. 진행상황은 천차만별이지만 개발이 지체됐던 10년간의 오랜 주민들의 염원이 하루바삐 실현될 수 있게 행정력을 집중하고자 한다.

속도감 있는 개발 진행을 위해서는 단순 인허가를 넘어, 개발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지원하는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 느꼈다. 취임 후 구청장 직속 용산개발 신속추진단을 임시기구로 먼저 신설했다. 향후, 조례 개정과 조직개편를 통해 정식 조직으로 구성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추진단 설치로 사업별 진행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조합·추진위원회·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발굴하겠다. 또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애로사항을 선제적으로 조정해 개발 속도를 높이는 역할도 할 것이다. 구청장인 저부터 각 사업별 진행사항을 공부하여, 기다리는 행정이 아니라 먼저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능동적인 행정을 통해 주민들이 개발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개발의 속도만큼 구민들의 안전한 생활도 중요하다. 총괄하는 부서로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 위험성평가 체계를 활용해 사고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동별 위험요인을 반영한 ‘용산안전지도’를 만드는 등 체계를 세울 생각이다.

‘이래야 안전하다, 저래야 안전하다’는 식의 단순 구호나 단편적 사업보다, 장기간 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를 유지해야 안전을 체감할 수 있다. 실질적인 안전 성과로 용산은 안전한 도시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챙기겠다.”

“선거 기간부터 주민들과 함께 호흡한 ‘1만호 공급 결사반대, 6000호 원안 사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단순한 주택 공급지가 아니라 국제업무와 주거, 문화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서울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조성돼야 한다. 단기적인 주택 공급 논리에 따라 계획을 변경한다면 국제업무지구의 경쟁력은 물론 용산의 미래 가치도 훼손될 수 있다.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은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국가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전략 사업인 만큼, 일반적인 주택 공급 정책과 같은 기준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한 번 훼손된 도시계획은 되돌리기 어렵다.

1만호를 공급하는 ‘용산국제베드타운’이 아니라, 국제업무지구 본연의 취지와 기능을 살린 원안이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정부와 서울시, 관계기관에 이러한 주민들의 뜻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용산의 미래 경쟁력을 지켜낼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 비슷한 맥락에서, 용산공원 또한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생태 중심의 온전한 국가공원으로 조성되도록 개발‧주거화 시도를 차단하겠다.”

“민선 9기는 개발은 더 속도감 있게, 안전은 더욱 촘촘하게, 행정은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가겠다. 무엇보다 구청장이 먼저 현장으로 찾아가 주민들과 소통하고, 작은 불편도 귀담아듣는 행정을 펼치겠다.

선거가 끝난 만큼 이제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모두가 함께하는 용산을 만들어야 한다. 지지 여부나 당적과 관계없이 모든 구민의 구청장이라는 마음으로 공정하고 균형 있게 구정을 운영하겠다.”

“거침없는 용산개발로 용산의 잠재력을 최대로 실현시키고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주민들이 누리는 생활이 안정을 이루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는 데도 소홀하지 않겠다.

용산은 개발 지연으로 인한 구도심의 한계로 교육시설, 체육관, 도서관 등과 같은 주민 생활편의 시설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대규모 개발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맞춰 개발사업의 공공기여가 주민 편의시설 확충으로 이어지는 구민환원형 공공기여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사회인구학적 변화와 함께 수반할 교육 수요를 면밀히 검토해 교육청과 협력하며 학군 여건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 공공기여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조성된 시설이 제대로 잘 운영되는지도 점검하겠다.

용산이 가진 역사와 문화, 관광 자원을 지역 상권과 연결하는 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 이태원, 한남동, 해방촌, 용리단길 등 지역별 특성을 살린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골목상권과 전통시장까지 이어질 수 있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만들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상권 지원 조례 개정 등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재선이나 그 이후의 목표로 일하기보다 지금 주어진 임기와 오늘의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을 위해 ‘오늘’ 해야할 일에 소홀히 하는, 주객전도의 우를 범하지 않겠다. 주어진 임기 4년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매순간 충실히 구정에 임하겠다. 오늘에 충실한 구정의 결과로, 구민들께 평가 받을 것이다.

행정은 말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구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위해 구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구민 의견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겠다.

갈등보다 화합을, 분열보다 상생을 추구하며 모든 구민과 함께하는 구정을 만들겠다. 임기를 마치는 날 구민들께 ‘함께해서 좋았던 구청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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