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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2만의 기적’ 카보베르데, 아름다운 패자로 월드컵 동화 마침표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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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2-3 패배

월드컵 첫 출전서 32강 토너먼트 진출 성과, 우승후보 스페인과도 무승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여정은 32강전서 마무리됐지만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보여준 기적은 많은 축구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카보베르데는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대회 32강전서 아르헨티나에 연장 혈투 끝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최고 화제의 팀으로 떠오른 카보베르데의 돌풍은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세운 카보베르데의 경기력은 많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는 인구 52만여명의 작은 섬나라다.

카보베르데는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D조에서 7승 2무 1패(승점 23)를 기록, '전통의 강호' 카메룬(승점 19·5승 4무 1패)을 제치고 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조별리그에서는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H조 2위(승점 3)로 당당히 32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특히 강호 스페인 상대로 27개의 슈팅을 무력화시키는 놀라운 선방쇼를 펼친 보지냐 골키퍼의 투혼과 극적으로 미국 비자를 발급 받아 아들의 경기를 보러온 어머니와의 상봉은 뜨거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스페인 상대로 보여준 무승부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이날 카보베르데는 아르헨티나 상대로 두 차례 동점을 만드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전반 29분 리오넬 메시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14분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던 데로이 두아르트가 왼쪽 구석으로 슈팅해 동점골을 넣었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카보베르데는 체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아르헨티나를 압박했고, 결국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1을 만들었다.

그러자 카보베르데는 연장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시드니 카브랄의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다시 동점을 이뤘다.

연장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역전골을 헌납했지만 끝까지 아르헨티나를 몰아세우며 압박했다.

지칠 줄 모르는 카보베르데의 공세에 아르헨티나는 공을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카보베르데는 끝까지 아르헨티나 문전을 끊임없이 위협했지만 끝내 또 한번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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