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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3300 돌파, 해운업계 2분기 실적 개선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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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0주 연속 상승하며 3300선을 돌파했다. SCFI가 3300선을 넘어선 것은 2024년 여름 홍해 위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둔 선적 수요와 성수기 효과가 맞물리며 HMM 등 국내 해운사들의 2분기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번 주 SCFI는 3326.87로 전주 대비 87.23포인트, 2.69% 상승했다.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1333.11)과 비교하면 약 2.5배 급등한 것이다. 

이번 운임 상승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 종료를 앞두고 화주들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는 '밀어내기(Front-loading)' 수요와 북미 노선 성수기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우회 운항과 선복 부족 현상도 운임 상승을 뒷받침했다.

SCFI 강세로 해운업계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CFI는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시황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 운임을 종합해 산출하는데, 글로벌 교역 흐름과 해운 수급 상황을 비교적 빠르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통상 SCFI 흐름을 통해 향후 해운사 실적 방향성을 가늠한다.

이에 SCFI 지수가 하반기까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3조442억원, 영업익 2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1%, 28.2% 증가할 전망이다.

주력 노선인 미주와 유럽 운임이 강세를 보인 결과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8296으로 전주 대비 912달러 상승했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이 8000달러 선을 돌파한 건 2024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유럽 노선 운임도 1TEU당 3418달러로 전주 대비 76달러 상승했다. 

벌크선 사업을 영위하는 팬오션도 벌크 시황 회복으로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 벌크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연초 1882포인트에서 지난 6월 3000선 안팎까지 뛰었다. 

팬오션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4673억원, 영업이익 1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4%, 15.7% 증가가 예상된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선적 수요가 집중되면서 운임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단기적으로는 해운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통상정책과 공급 확대 여부에 따라 운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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