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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 호남 반도체 800조 투자와 규제 쟁점
미디어오늘
지난 1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미디어오늘내일(미오내) 라이브’에 출연한 장슬기 기자는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진행된 지난달 29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백브리핑을 ‘청와대 출입 1년 간 가장 재밌었던 브리핑’으로 꼽았다. 매체 성격에 따른 질문의 차이가 눈에 띄었고, 강훈식 비서실장 답변의 행간에서 읽어낼 것이 많았다는 취지이다. 같은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90도 인사’를 해 화제를 모은 이재명 대통령이, 원래는 두 총수에게 ‘큰절’을 하려 했던 걸 참모진이 말렸다는 후문도 있다.
야당과 일부 언론이 부추긴 ‘호남 특혜설’은 합리적 비판으로 보기 어렵지만, 늦기 전에 다뤄야 할 쟁점들이 있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절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전기를 끌어오기 위해 설치해야 할 송전선로와 지역 갈등, 미국에서도 큰 쟁점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와 물 사용량, 환경오염 문제까지 늦기 전에 점검할 사안들이 산적해 있다. 장슬기 기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전기와 물 문제에 대해 “아슬아슬하다”는 표현을 쓴 적이 있고, 송전선로 문제와 관련해 강훈식 비서실장이 다소 무책임한 입장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에너지 강국’을 향한 ‘속도전’에 힘이 실리는 동안 공론장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런 가운데 호남(서남권) 반도체 투자에 비판적이었던 조선일보는 전면적인 반대 대신, 메가 프로젝트 목표 달성을 위해선 수많은 원전(핵발전소)과 주52시간 등 노동시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금준경 미디어오늘 기자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매체의 ‘기승전 원전’ ‘기승전 주52시간 폐지’ 레퍼토리를 지적했다. ‘저녁 6시만 되면 사무실 불 끄고 연구 개발자들을 내쫓는 나라가 어떻게 AI 강국이 되겠느냐’며 문제 삼았지만 지금 한국은 명실상부 AI 강국 반열에 오른 현실, 주52시간제가 상권을 무너트린다는 기사에 사람이 없을 수밖에 없는 새벽 4시 식당 골목 사진을 첨부한 사례 등을 되짚었다.
이 자리에선 지역 언론의 비판이 높은 지역을 피해 송전선로 부지가 추진되는 현실에 비춰 보는 지역 언론의 중요성, 지역균형개발 사안에 대한 수도권 중심 언론의 관성적 보도 등도 다뤘다. ‘미오내 라이브’는 매주 월~수요일 오후 4시 유튜브 ‘미디어오늘’ 채널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