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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징계에 국힘 “표현자유, 이재명탓”? … SBS “제재 없어 조롱 난무”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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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사들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에서 광주일고 선수에게 ‘스타벅스 가야지’ 조롱을 한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정지 결정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표현의 자유”, “이재명 탓”, “개탄스럽다”며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다. 이에 반해 SBS는 학생들의 조롱, 극우성 발언이 난무하는 이유를 두고 “강력한 제재사례가 없어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 고개숙여 참회하라는 정치권 비판도 나왔다.

이준성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홍보위원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 결과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에 대해서 출전 정지 6개월을 결론 내렸다”라며 “내일(2일) 배제고 출전 2회전부터 당장 적용된다”라고 밝혔다. 지도자 및 선수에 대한 징계는 6개월 이내에 다시 스포츠공정위를 열어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이지애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은 1일 유튜브 고성국TV에 출연해 “정치적 발언이 아니고 학생들이 스타벅스 가자, 커피 마시러 가자는 표현의 자유의 부분인데 이걸로 교육위원회 회부해 조치하겠다라는 것은 너무 지나친 조치”라고 말했고, 같은 당의 손수조 미디어대변인은 “스타벅스 사태를 촉발시키고 사회적 갈등으로 만들어 갈라치게 한 것이 이재명 정권 아니냐”, “징계까지 하는 행태 자체가 굉장히 과하다”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과연 합당한가? 스벅 가는 자유도 뺏더니, 아이들 꿈마저 빼앗나, 이것이 이재명 정권 치하의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개탄스럽다”라고 썼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징계는 명백히 과도하고 폭력”이라며 “대학 진학과 프로 입단을 앞둔 학생 선수 전원에게 사실상 야구 인생을 끝장내는 처분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방송인 최욱 씨가 극단적인 발언을 하고도 사과 한 번 하고 넘어간 것과 비교하면, 이 나라 어른들의 막말엔 관대하고, 아이들의 철없는 응원가에 너무나 잔인하고 폭력적이라고 비난했다.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5·18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라면서도 “다만, 학생들이 어린 친구들인데 너무 지나친 징계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양향자 최고위원은 “한 고등학교 야구부의 조롱 섞인 응원 문제가 진보·보수 진영 간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자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벌이 너무 과하다”라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양 최고위원은 “문제 학생들의 프로선수 진출을 막아야 한다, 반대로 그런 응원이 뭐가 문제냐는 등의 극단적 주장은 문제 해결은커녕 더 큰 혼란과 갈등을 일으키는 일”이라고 경계했다. 이번 사건은 역사적 진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나와 다름이 혐오가 되지 않는 문화로 귀결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1일 페이스북에 배재고 선수들의 행위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전국대회 출전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린 것은 지나친 조치라고 여겨진다. 배재고 선수 전체가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조롱에 동조하지 않은 선수들도 많이 있는데 배재고 야구부 전체에 6개월 출전정지 징계는 과도하다”라고 썼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과도하다’는 정 원내대표와 ‘개탄스럽다’는 나경원 의원의 반발을 두고 “’과도’와 ‘개탄’ 이전에 사과와 반성부터 해야 마땅하다”라며 “장동혁 대표의 ‘커피 한 잔의 자유’ 궤변이 이번 배재고에까지 이어진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참회하는 것이 바로 정점식 원내대표가 언급했던 ‘교육과 지도의 책무’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주진희 MBN 기자는 ‘뉴스7’ 스튜디오에 출연해 차동철 전 해태 타이거즈 선수가 과거 청룡기 대회를 준비하던 관사에 계엄군이 쳐들어온 육성, 계엄군이 대검을 자신의 가슴까지 들이댔던 방수원 전 해태 투수의 회고 영상을 소개했다. 주 기자는 “광주제일고 야구부 역사엔 이런 아픔이 있다”라며 “물론 배재고 학생선수들이 이런 사연까지 알고서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앞으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쓴소리했다.
SBS는 ‘8뉴스’ 「상대 감독 이름까지 … 선 넘은 ‘조롱 응원’ 왜?」에서 배재고 외에도 10대 학생 선수들의 조롱 응원 행태를 두고 “조롱성 응원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강력한 제재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라며 “이번 청룡기 대회 규정에도 ‘지나친 응원’을 할 경우 최대 3경기의 출전 정지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실제 퇴장이나 출전 정지를 받은 사례는 이번 사태 이전에는 거의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광주상고와 해태 타이거즈 출신의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8뉴스’ 「“전례 없어 …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아야”」 인터뷰 리포트에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라는 것을 좀 잘 인식하면서 살아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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