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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개껌 투척 팬, 책임 회피 향한 상징적 항의
위키트리
2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축구팬 A 씨는 지난달 3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정몽규 회장을 향해 개껌을 던진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당시 정 회장을 향해 개껌 한 봉지를 던졌고 경찰은 즉시 제지했다. 이 장면을 촬영한 영상은 SNS와 주요 커뮤니티에서 퍼지며 관심을 모았다.
축구팬 A 씨는 매체에 "정몽규 회장을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팬으로서 분노를 표현한 상징적인 행동이었다"라며 "'정 회장이 헛소리를 해서 개껌을 던졌다'라고 보도된 부분이 있는데 실제로는 'X소리를 하길래 개껌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표현이 순화되면서 의미가 조금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축구팬 A 씨는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과 경호 인력에 둘러싸여 30여 초 만에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사실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다른 사람이 항의하겠거니 생각했다"라며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가 또 나오겠구나' 생각했는데 정몽규 회장이 나타났다. 이번 사태의 최종 책임자는 정 회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책임지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느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엿도 샀다. 그런데 상황상 개껌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일부러 포장도 뜯지 않았다. 무엇을 던졌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부피 그대로 던졌다"라며 "맞히려고 던진 것이 아니다. 봉지째라 멀리 날아가지도 않았고 누구를 맞힐 생각도 없었다. 정몽규 회장은 개껌을 아예 보지도 못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축구팬 A 씨는 정몽규 회장을 향해 개껌을 던진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정 회장에게는 상당히 모욕적인 장면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정몽규 회장이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은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과 종로경찰서는 지난 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종로경찰서가 맡아온 정몽규 회장 등에 대한 고발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사안의 중요도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로경찰서는 2024년 7월부터 총 8건의 고발을 배당받아 정몽규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이사 등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을 조사해왔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경찰청은 종로경찰서가 해온 그동안의 수사 기록을 살펴본 뒤 정몽규 회장 등 피고발인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클린스만·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정몽규 회장 등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