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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인간의 공존, 상상의 미래를 그리다"…30돌 맞은 BIFAN 화려한 개막 [D:현장]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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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개최

30살을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2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아트센터에서 제30회 BIFAN 개막식이 열렸다. 배우 강석우가 사회를 맡았으며, 조직위원장을 맡은 조용익 부천시장과 배우 장미희, 신철 집행위원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추미애 경기도지사, 정대성 후원회장, 정지영 명예조직위원장, 피에르 모르코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영화제는 50개국에서 제작된 32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편 170편, 단편 85편, AI 영화 38편, XR 영화 28편으로 구성돼 장르영화는 물론 인공지능과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까지 아우른다.

개막식은 무용수 김혜현, 이현섭과 익힘무브먼트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인간과 AI 로봇의 대립과 공존을 표현한 퍼포먼스는 '앞으로 로봇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며 올해 영화제가 주목하는 미래 담론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30회는 한 시대를 의미하는 뜻깊은 시간"이라며 "부천은 세계가 인정하는 영화도시로 성장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르영화제로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30회를 기념하는 특별전과 한국 장르영화 33인 전시, AI 콘텐츠 서밋, 동네영화관 카니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영화는 바쁜 일상 속에서 숨을 고르게 하는 쉼이자 새로운 영감을 주는 활력소다. 영화인과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미희 공동조직위원장은 "30살을 맞은 BIFAN의 새로운 분기점이 오늘 시작된다"며 "1997년 작은 씨앗으로 출발한 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버팀목이자 세계 영화인들이 찾는 영화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BIFAN은 주류 영화의 공식에 질문을 던지고 현실과 상상, 전통과 혁신의 경계를 허물어 왔다"며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올해 영화제를 통해 영화적 상상력과 첨단 기술이 융합하는 새로운 영토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취임한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 자리에 설 줄 몰랐다. 어제 취임한 도지사"라며 "장미희 공동조직위원장의 권유 덕분에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찾은 일정이 바로 BIFAN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산업화 시대 이후 새로운 길을 준비해야 했던 부천이 30년 동안 문화의 저력을 키워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시킨 데 감동했다"며 "경기도도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에르 모르코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원장은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양국 영화산업은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BIFAN에서 다양한 프랑스 영화와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특별상 시상도 진행됐다. 홍콩 배우 조시 호가 판타스틱 아이콘상을, 중국 배우 판빙빙이 글로벌 아이콘상을,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공로상을 각각 받았다. 세 배우는 직접 무대에 올라 영화제 30주년을 축하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판빙빙은 "저도 데뷔 30주년을 맞았는데 첫 작품이 1997년이라 BIFAN과 특별한 인연을 느낀다"며 "한국 영화와 감독들을 좋아한다. 부천을 찾게 돼 기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30년 전 IMF 외환위기라는 거대한 태풍 속에서 BIFAN이 태어났다"며 "힘든 시기에도 부천 시민과 한국 영화인들이 영화제를 지켜준 덕분에 오늘의 K무비 르네상스가 있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올해 영화제의 상징은 카멜레온"이라며 "환경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색으로 변하지만 미래 기술을 받아들이면서도 장르영화제라는 DNA는 결코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개막작은 국내 관객들에게는 '취권'으로 익숙한 원화평 감독의 '표인: 풍기대막'이다. 정지영 명예조직위원장은 "무협영화의 익숙한 영웅 대신 냉혹하고 현실적인 인물을 내세워 새로운 무협영화의 경지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원화평 감독은 "부천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개막작으로 선정돼 더욱 기쁘다"며 "불을 활용한 화염칼 액션과 모래폭풍 속 전투, 말을 타며 싸우는 장면이 가장 촬영하기 어려웠다. 관객들이 극장에서 작품의 스케일을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 2일부터 12일까지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AI 콘텐츠 서밋을 비롯해 특별전, 전시,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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