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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최민식 "언어폭력 난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올드보이' 떠올라"
맥스무비
최민식은 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맥스무비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가 이강에게 엄청난 상처를 안겼다고 생각했다”라며 “이강은 그것에 대한 복수로, 글을 수단 삼아 폭력을 가한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극본 장명우, 연출 김규태)은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허문오(최민식 분)가 강의실 맨 끝줄 소년 이강(최현욱 분)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의 글에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 최민식은 대학교수이자 작가 허문오를 연기했다. ‘맨 끝줄 소년’은 지난달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어 최민식은 “물리적 상해보다 말과 글에 의한 폭력이다. 폭력의 순환이랄까. 어떻게 보면 이런 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며 “요즘 우리는 너무 극심한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말과 글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불신을 넘어 증오한다. 현실에서의 언어, 소위 말해 말과 글로 업을 짓는 것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2003)에서 최민식은 15년 동안 싸구려 호텔에 감금된 채 세상과 단절돼 살아온 오대수 역을 맡았다. 정신적으로 무너진 대수는 이우진(유지태 분)에게 사과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에게 농락당해 완전한 패배를 맛본다.
이에 최민식은 “저는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가 상처를 안길 수 있다고 본다”라며 “제가 초등학교 1~2학년 때 들은 이야기 중 너무 서운한 말이 있다. 당시 제가 폐결핵에 걸렸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면전에서 ‘가망이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어머니도 심한 충격을 받았는데 심한 말은 평생 기억할 수 있다”라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