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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합병 무산, 메가박스 법정관리
알파경제
롯데쇼핑은 자회사 롯데컬처웍스가 콘텐트리중앙과 벌여온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절차를 중단했다고 1일 공시했다.
양사가 합병을 위해 맺은 업무협약(MOU)이 지난달 30일 자로 효력을 잃으면서 관련 논의를 접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5월 8일 영화관 사업을 통합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고, 같은 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사전협의를 신청하며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롯데컬처웍스의 모회사 롯데쇼핑과 메가박스중앙의 모회사 콘텐트리중앙이 통합법인을 동일 지분으로 공동 지배하는 대등합병 구도가 골자였다.
성사될 경우 스크린 수 기준 업계 1위 CJ CGV에 맞서는 초대형 사업자가 탄생해, 기존 3강 체제가 'CGV 대 통합법인'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합병 논의는 1년 넘게 표류했다. 합병법인의 존속회사를 어디로 둘지, 지분을 어떻게 나눌지를 놓고 양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최대 4000억원 규모로 추진하던 외부 투자 유치도 난항을 겪었다.
극장 대부분을 임차로 운영하는 메가박스가 제공할 담보가 마땅치 않았던 데다, 투자사가 요구한 모회사 차원의 신용 보강마저 중앙그룹의 자금난으로 충족되지 못했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였던 MOU 기한은 세 차례 연장 끝에 지난달 30일로 미뤄졌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었다.
여기에 콘텐트리중앙과 자회사 메가박스중앙이 지난달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은 인수·합병 등 중대 의사결정에서 법원과 채권단의 관리를 받아야 해, 기존 조건대로 합병을 밀어붙이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합병이 무산되면서 롯데시네마는 외부 결합 대신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독자 노선에 힘을 싣게 됐다.
롯데컬처웍스는 영화시장 회복 흐름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9억원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멀티플렉스 3사 가운데 유일한 흑자 전환이다.
롯데컬처웍스는 리클라이너 좌석과 최신 영사기, 사운드 특화관 도입 등으로 상영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자체 지식재산(IP)을 확보해 콘텐츠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음향 특화관 '광음시네마'는 전국 24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몰입·체험형 공연 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뮤지컬 공동제작 등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