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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역이민·상속·주거 결합 생활 밀착형 자산관리 확대
웰스매니지먼트
역이민부터 정착까지 자산이전 ‘원스톱’ 지원
KB국민은행은 재외동포의 국내 복귀 수요 증가에 맞춰 ‘KB 프라임 동행 홈커밍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산관리 범위를 확장했다. 단순한 금융 상담을 넘어 행정·세무·부동산·법률까지 포함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역이민 고객이 겪는 복합적인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적 회복 등 행정 절차부터 해외자산 이전, 국내 투자 포트폴리오 재구성, 증여·상속 절세 전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특히 해외에서 형성한 자산을 국내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금 문제나 법적 리스크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명동자산관리자문센터에는 전담 창구인 ‘KB홈커밍데스크’가 마련돼 전문 상담이 가능하며, 해외 고객도 현지 제휴 네트워크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국내외를 연결한 서비스 구조는 해외 거주 고객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패밀리오피스, 시니어 특화 서비스, 전문가 자문단 등을 연계해 자산관리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KB스타뱅킹을 통한 비대면 자산관리 플랫폼도 운영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자산 현황을 점검하고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민법 개정 맞춰 상속·유류분 설계 수요 확대
상속 제도 변화도 은행권 자산관리 전략을 바꾸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민법 개정에 맞춰 ‘상속권 및 유류분 제도 맞춤형 전략 세미나’를 전국으로 확대하며 고객 대응에 나섰다.
최근 시행된 민법 개정은 상속 구조와 분쟁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전 설계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이에 하나은행은 법무법인과 협업해 개정 법률 해설과 함께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한 구체적인 상속 설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자산 운용과 사후 이전을 동시에 설계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상속 분쟁을 줄이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해당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가업승계, 증여, 기부 설계 등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통해 금융뿐 아니라 요양, 주거, 여가까지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전용 라운지를 통해 상담과 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한 복합 공간을 운영하는 점도 눈에 띈다.
이처럼 법·제도 변화에 대응한 자산관리 서비스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사전 리스크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의 생활 공간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협업해 압구정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주거와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자산관리 모델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모델은 고급 주거 단지 내에 자산관리 상담 공간을 마련하고, 입주민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투자, 세무, 부동산, 상속·증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종합적인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은행과 증권이 협업하는 ‘원팀(One-Team)’ 체계를 통해 금융 서비스의 범위를 넓힌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하나의 창구에서 다양한 금융 상품과 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향후 반포, 청담 등 주요 고급 주거 지역으로 해당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자산관리 서비스가 더 이상 영업점 중심이 아니라 고객의 생활 반경 안으로 들어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은행권의 자산관리 전략은 ‘상품 중심’에서 ‘고객 삶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역이민 지원, 상속 설계, 주거 결합 서비스 등은 모두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려는 시도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향후 자산관리 경쟁은 단순 수익률을 넘어 고객의 생활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는지가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인 가운데, 은행들은 비대면 채널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자체 앱 ‘KB스타뱅킹’ 내 퇴직연금 서비스를 개편했다. 퇴직연금 홈 화면에서 보유 상품을 한눈에 확인하고, 추가 매수와 매도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실시간 시세 조회와 보유 자산 현황 파악 등도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앱의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연금 적립부터 인출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AI연금투자 솔루션’과 개인형 IRP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 등 여러 특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한은행은 ‘SOL뱅크’ 앱에서 그룹 시니어 브랜드 ‘신한SOL메이트’를 중심으로 출시한 유언대용·치매안심신탁 등 가입 고객을 위한 혜택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또 고액 자산가 전담 ‘PWM 센터’를 방문하기 전 앱에서 상담을 예약하고 필요한 서류를 미리 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비대면 상담도 가능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수요가 투자 중심에서 상속·세무·주거 등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고객으로서도 한 곳에서 자산 관련 문제를 해결하려는 니즈가 커지면서 은행들이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