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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60대 여성 살인 및 포항 무인점포 절도 공방
위키트리
지훈 씨는 아버지의 다급한 연락을 받고 불길한 예감 속에 집으로 향했다. 그가 집에서 마주한 것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갑작스러운 사고처럼 보였지만, 현장을 살핀 경찰은 피해자의 목 부위에서 상처를 확인했다. 외부 침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건은 단순 변사가 아닌 강력 사건으로 전환됐다.
가족들은 집 안팎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하다가 또 한 번 충격에 빠졌다. 한밤중 모자와 복면, 장갑으로 얼굴과 손을 철저히 가린 남성이 집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남성은 신원을 감추려는 듯한 차림으로 현장에 나타났고, 경찰은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사건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뚜렷하게 사라진 금품은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자가 누군가와 큰 원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정황도 뚜렷하지 않다. 범행 동기가 분명하지 않다 보니, 범인이 누구인지뿐 아니라 왜 그 집에 들어갔는지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유가족은 범인이 집 구조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CCTV를 피하려는 듯한 움직임도 있었다고 주장한다. 무작정 들어온 낯선 침입자라기보다, 적어도 주변을 한 번쯤 살펴봤거나 집 구조를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범인이 사전에 현장을 답사했는지, 피해자와 어떤 접점이 있었는지는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다.
더 의문스러운 점은 범인이 현장에 머문 시간이다. CCTV에 따르면 복면을 쓴 남성은 자정이 넘은 시각 집 안으로 들어간 뒤 두 시간 가까이 머문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절도라면 금품을 훔친 뒤 빠르게 빠져나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 남성은 오랜 시간 현장에 머물렀고, 이후 흔적을 감추듯 사라졌다.
그가 집을 나서며 들고 있던 물건도 의문을 키운다. 범인의 손에는 생활안전 단말기와 종이 가방이 들려 있었다. 생활안전 단말기는 고령자나 취약계층의 안전 확인을 위해 사용되는 장치로 알려져 있다. 범인은 왜 귀금속이나 현금이 아닌 이런 물건을 챙겨 나간 것일까. 단말기에 남아 있을지 모를 기록이나 흔적을 의식한 행동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궁금한 이야기 Y’는 복면으로 얼굴을 감춘 남성의 행적을 따라가며 그날 밤 집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추적한다. 범인은 피해자를 알고 있었던 사람인가, 아니면 우연히 집을 노린 침입자인가. 두 시간 동안 현장에 머문 이유는 무엇이며, 범행 뒤 생활안전 단말기와 종이 가방을 들고 사라진 이유는 무엇인가. 방송은 통영 시골 마을을 뒤흔든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들여다본다.

이날 방송에서는 포항의 한 무인 문구점에서 벌어진 절도 사건도 함께 다룬다. 포항에서 무인 문구점을 운영하는 점주 박 씨는 CCTV를 확인하다가 중학생들이 매장 안에서 장난감을 뜯고, 물건을 가지고 놀고, 돼지저금통까지 만지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박 씨에 따르면 훼손된 물품은 105개, 피해 금액은 약 32만 원에 이른다.
박 씨는 6년 동안 장사를 하며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고 호소한다. 특히 가해 학생 측 학부모들이 “촉법소년이라 처벌받지 않는다”는 취지로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온라인과 언론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촉법소년 참교육’이라는 말까지 붙으며 논란은 전국적인 관심사로 번졌다.
그러나 취재 과정에서 다른 주장이 나왔다. 해당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잘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자신들이 촉법소년이라는 말을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점주 박 씨가 자신들의 가게를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점주가 합의금으로 100만 원을 요구했다고도 밝혔다.
사건은 단순한 무인점포 절도 논란을 넘어 양측의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아이들의 잘못을 어떻게 책임지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함께, 피해를 입은 점주의 대응은 어디까지 정당한가라는 질문이 동시에 제기된다. 촉법소년의 잘못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크더라도, 사적 응징이나 과도한 대응이 허용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박 씨로부터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또 다른 제보도 받는다. 이후 점주 박 씨의 영업 방식과 사건 대응에 의문을 제기하는 제보들이 이어졌다고 한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절도’로 보였던 사건은 시간이 지나며 점주와 학부모, 제보자들의 주장이 얽힌 복잡한 공방으로 바뀌고 있다.
‘궁금한 이야기 Y’는 이날 방송에서 두 사건의 이면을 추적한다. 통영 60대 여성 살인사건에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복면 남성의 정체와 범행 동기를, 포항 무인 문구점 사건에서는 촉법소년 절도 논란과 점주의 대응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조명한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784회는 26일 밤 8시 50분 방송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