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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아공에 0-1 패, 조 3위로 32강 진출 여부 불투명
위키트리
이날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고, 손흥민과 조규성, 옌스 등 공격 자원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그러나 후반 18분, 남아공의 타펠로 마세코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승부가 갈렸다. 이후 한국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남아공의 수비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이 결과로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남아공은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하며 조 2위로 올라섰고, 한국은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로 추락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가 확정됐던 한국 입장에서는 더욱 뼈 아픈 패배였다.

이어 그는 "좋은 분석관을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한국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기술적·전술적 분석 장비가 매우 발달해 있다"며 한국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남아공의 전략은 명확했다. 한국이 볼을 소유했을 때는 공간을 최대한 차단하고, 공을 빼앗으면 빠른 공격 자원을 활용해 역습을 펼치는 방식이었다. 브로스 감독은 "한국이 공을 가졌을 때 모든 공간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라며 "반대로 우리가 공을 잡았을 때는 매우 위협적이었다. 빠른 선수들이 있었고, 그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할 수 있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것이 승리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에도 충분히 득점 기회가 있었다. 선수들에게 지금처럼 계속하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고, 그 한 번의 기회를 살리면 승리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라며 "결국 후반에 그 장면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이 이전 경기들보다 둔해 보였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상대의 부진이 아니라 자신들의 준비를 강조하는 답을 내놨다. 그는 "한국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한국의 공격을 잘 통제했고, 우리가 공을 가졌을 때도 효과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선제골을 내준 뒤 한국이 조급해졌다는 분석도 덧붙이며 "한국이 선제골을 내준 뒤 조급해 보였다. 동점을 만들려는 시급함이 있었다"며 "우리가 포지션을 잘 잡고 완벽하게 틀어막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많은 비판을 받았다. 사람들이 내가 무엇을 하려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한 번도 선수들을 의심한 적이 없다. 이 선수들은 늘 나에게 믿음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선수단의 정신력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그는 "우리 팀의 강점은 일이 잘 안 풀릴 때 더 뭉친다는 것이다. 누구도 다른 선수를 비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이 안 풀릴 때 더 열심히 한다. 이 팀의 정신력은 정말 대단하다. 많은 팀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브로스 감독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큰 무대였다. 만약 한국전에서 패했다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그의 커리어 마지막 경기가 될 뻔했다. 그는 "사실 제 커리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승리를 확정 짓고 굉장히 감격스러웠다. 득점했을 때는 긴장이 됐고, 경기가 끝나자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 2위로 32강에 직행한 남아공은 오는 29일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와 16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브로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자신들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최대한 오래 머물고 싶다. 16강에 오른다면 더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A조에서는 멕시코가 3전 전승(승점 9)으로 1위를 차지해 일찌감치 32강을 확정했다. 남아공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2위에 올랐고, 한국은 1승 2패(승점 3)로 3위, 체코는 1무 2패(승점 1)로 최하위인 4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지만,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고, 이번 남아공전까지 내주면서 자력으로 32강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현재 한국은 2득점 3실점, 골득실 -1을 기록 중이며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미 조별리그를 마친 팀들과 비교하면, 한국은 B조 3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승 1무 1패·승점 4)를 골득실에서 앞서지 못해 제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C조 3위 스코틀랜드(1승 2패·승점 3, 골득실 -3)보다는 골득실에서 앞서 있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밖에 D조(호주·파라과이), G조(이집트·이란·벨기에), I조(세네갈·이라크), J조(오스트리아·알제리), K조(콩고민주공화국), L조(가나·크로아티아) 등 나머지 조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서도 한국의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는 이들 조의 최종전 결과가 모두 나온 뒤에 가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