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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모빌리티쇼 브랜드 급감, 산업 재편에 존립 위기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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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부산모빌리티쇼는 국내 대표 지역 모터쇼로 주목을 받아왔지만 최근 행사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데다 자동차 산업의 경쟁 축도 소프트웨어(SW) 등으로 옮겨가면서 생존 시험대에 올랐다.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본격 개막하는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는 주요 완성차 브랜드 상당수가 불참한다. 부산을 생산 거점으로 둔 르노코리아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KG모빌리티(KGM) 등도 부스를 꾸리지 않기로 했다.

2016년 25개였던 참가 브랜드는 올해 8개로 10년 사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부산모빌리티쇼의 흥행 부진을 넘어 존립 자체가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대형 부스를 꾸미는 전통 모터쇼는 기피하고 신차 출시 시점에 맞춰 자체 행사를 열거나, 온라인·체험형 마케팅을 택하는 완성차 브랜드가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를 기점으로 모터쇼를 바라보는 완성차 업계 시각이 달라졌다. 온라인 프로모션, 자체 시승 행사 등으로도 충분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입증된 탓이다. 2018년 19개였던 부산모빌리티쇼 참가 브랜드는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린 2022년의 경우 6개로 급감했다.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에서 SW나 인공지능(AI) 경쟁으로 이동한 점도 전통 모터쇼의 위기를 키우고 있다. 과거 모터쇼는 신차 디자인과 성능, 양산 기술력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핵심 무대였다. 현재는 커넥티드카, 차량용 운영체제(OS) 등으로 경쟁 축이 바뀌며 단순 차량 전시만으로는 변화상을 온전히 드러내기 어려워졌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모터쇼에 참가할 유인이 약해졌다는 의미다.

글로벌 주요 모터쇼도 마찬가지다.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스위스 제네바 국제모터쇼는 2024년 행사를 끝으로 개최를 중단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로 알려진 IAA도 2021년부터 개최지를 뮌헨으로 옮기고, 자동차 중심에서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IAA 모빌리티'로 성격을 바꿨다. 파리모터쇼도 과거와 같은 위상이 아니다. 

일각에선 올해 행사의 흥행 여부가 향후 부산모빌리티쇼 존속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완성차 업체 참여가 줄어든 상황에서 관람객을 끌어모을 체험형 콘텐츠, 미래 모빌리티 전시, 지역 산업과 연계한 차별화 전략을 보여주지 못하면 개최 명분이 더 약해질 수 있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모터쇼 개최 시기가 신차 출시 일정과 달라 참가 의미가 없어졌다. 온라인이나 자체 행사가 더 낫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반면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부상하면서 베이징모터쇼에 대한 주목도는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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