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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SK하이닉스 45조 유증, 재무완충 제고 기대"
데일리임팩트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45조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번 자금 조달이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앞두고 있는데 이같은 선제적 자본 확충이 재무부담을 경감시킬 완충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25일 리포트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유상증자는 AI 메모리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투자 확대 국면에서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기반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신용도에 긍정적"이라며 "순현금 규모가 확대되며 재무레버리지 지표가 개선되는 등 재무완충력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이 이같이 진단한 배경으로는 대규모 투자계획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극자외선(EUV) 스캐너 장비취득 등에 총 61조9692억원 규모의 설비투자(기투자금액 포함)를 계획한 상태다.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 전액이 해당 투자 재원으로 활용되는 만큼 잠재적 차입 부담을 경감시킨데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A로 상향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AAA 신용등급은 합리적으로 예측 가능한 장래의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채무상환능력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현금흐름 측면에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기업)에 대한 영업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들 고객사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비용 확대와 수익 창출 속도 간 괴리로 인해 높은 수준의 설비투자가 유지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 반도체 공정 미세화 등으로 생산시설 투자 규모가 이전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점도 현금흐름에 대한 안정성 검토가 불가피한 배경으로 꼽힌다.
한신평 측은 "SK하이닉스가 밝힌 클린룸 1만평 기준의 투자비는 2019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발표 당시 약 7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0월 말 오픈한 청주 M15X에서는 약 20조원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SK하이닉스가 2050년까지의 용인 클러스터 1~4기 팹 투자규모를 약 60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투자비용을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이익창출력의 지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6월 마이크론 실적발표에서 장기적으로 매출의 50% 이상이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된 가운데 계약 조건에서도 최소 구매 물량 의무, 고객예치금 등이 확인되는 점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영업현금흐름 안정성 측면에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 등을 통해 확인되는 장기공급계약의 범위와 구체적인 조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완충력 개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용도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