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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전 손흥민 벤치 대기, 노란 유니폼 상대 침묵 탈출 주목
위키트리
이번 남아공전은 단순히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아니다. 한국이 A조 2위로 32강에 오를 경우, 다음 무대에서 만날 상대가 사실상 윤곽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현재 시나리오대로라면 한국의 32강 상대는 공동 개최국 캐나다가 된다.
캐나다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B조 3차전에서 스위스에 1-2로 패했다. 후반 시작 직후부터 흐름을 내주며 후반 1분 루벤 바르가스, 후반 12분 요한 만잠비에게 연속 실점했고, 후반 32분 프라미스 아킨펠루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패배에도 캐나다는 조 2위를 지켰다. B조에서는 스위스가 2승 1무, 승점 7로 선두를 차지했고, 캐나다는 1승 1무 1패, 승점 4를 기록하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역시 승점 4를 기록했지만 득실 차에서 캐나다에 밀리며 3위로 내려섰다.
한국 입장에서는 남아공전을 치르기 전부터 다음 라운드의 상대 후보가 선명해진 셈이다. 그래서 이날 경기는 조별리그 통과 여부뿐 아니라, 32강에서 어떤 흐름으로 캐나다를 마주하느냐까지 걸린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다만 멕시코전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존재감은 분명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서 평점 6.9를 받았다. 지상 경합 성공률 100%, 드리블 성공률 100%, 패스 성공률 79%, 기회 창출 1회, 볼 탈취 4회 등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움직임 자체는 이전 경기보다 날카로웠다. 직접 슈팅 장면이 많지는 않았어도 전방에서 공을 지켜내고, 상대 수비를 흔들며,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장면이 나왔다. 한국 팬들이 남아공전을 앞두고 다시 손흥민의 한 방을 기대하는 이유다.

이 대목에서 손흥민의 별명이 다시 소환됐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옐로 킬러’,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표적인 상대가 독일의 ‘꿀벌 군단’ 도르트문트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2경기 9골을 기록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EPL에서도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5경기 4골, 왓포드를 상대로 12경기 6골을 넣는 등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쌓았다.
물론 유니폼 색상과 득점 사이에 과학적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축구 팬들에게는 충분히 흥미로운 서사다. 중요한 경기, 노란색 유니폼, 그리고 손흥민의 침묵 탈출 가능성이 한데 묶이면서 남아공전의 관전 포인트는 더 뚜렷해졌다.

오현규는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활동량과 문전 집중력, 전방 압박을 고려해 오현규 카드를 먼저 꺼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을 벤치에서 맞이하지만, 후반 승부처에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로 남아 있다.

한국은 남아공전 결과에 따라 32강행과 캐나다전 가능성을 동시에 바라보게 된다. 상대는 노란색을 입고,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양봉업자’ 손흥민이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순간에 발끝을 빛낼 수 있을지,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