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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우정선 양 실종 사건, 21년째 행방 묘연
위키트리
2004년 9월 19일 낮 12시 40분께 경기도 광주시 아파트 주차장 앞에서 당시 5세였던 우정선 양이 실종됐다. 우 양은 큰어머니가 운영하던 식당 앞 공터에서 혼자 자전거를 타며 놀고 있었으나, 어느 순간 자전거와 함께 자취를 감췄다.
우 양은 부모가 맞벌이를 하던 탓에 당시 큰어머니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사건 당일에도 평소처럼 식당 앞 공터에서 놀고 있었고, 주변에는 동네 주민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직전 우 양은 막걸리 병을 따던 한 남성의 얼굴에 막걸리가 튄 장면을 보고 이를 눈물로 오인했다. 이후 식당 안으로 들어와 큰어머니에게 “어느 아저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어서 닦아줘야 한다”고 말한 뒤 휴지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이것이 큰어머니가 본 우 양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식당에는 손님이 많았고, 큰어머니는 우 양이 밖에서 계속 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밤이 되어 일을 마친 뒤 우 양을 찾았을 때, 아이는 타고 있던 자전거와 함께 사라진 뒤였다.

첫 번째 제보는 실종 당일 오후 1시 15분께 우 양이 역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신원 미상의 50대 남성과 함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 제보는 같은 날 오후 8시께 실종 장소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의 한 음식점 앞에서 우 양으로 보이는 아이가 혼자 울고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세 번째 제보는 사건 발생 사흘 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늑현리에서 행색이 초라한 우 양을 봤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특히 우 양과 다정하게 함께 있었다는 50대 남성의 존재에 주목했지만, 끝내 해당 남성을 특정하지 못했다.
수사 과정에서 공터 앞 슈퍼마켓에서 자주 막걸리를 마시던 박 모 씨가 용의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평소 우 양에게 과자를 사주는 등 친근하게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목격자들은 그가 실종 당일 우 양과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박 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고, 경찰은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그를 입건하지 못했다.
이후 사건은 방송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조명됐다. 2004년 11월 KBS ‘공개수사 실종’에서 다뤄졌고, 이후 “우 양과 닮은 아이를 봤다”는 제보가 접수되기도 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해당 아이는 우 양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에는 경찰이 원점에서 재수사에 나선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최초 신고자인 큰어머니와의 면담 과정에서 우 양이 실종 당일 친모를 만나기 위해 식당 앞을 배회했다는 정황도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 부분이 초기에 확인됐다면 수사 방향이 달라졌을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대학병원 의사들이 남한산성 서문전망대 인근 성벽 앞 등산로에서 땅속에 일부 드러난 두개골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발굴 작업 결과, 척추와 양팔, 다리뼈 일부 등 전신에 가까운 유골이 확인됐다. 감식 결과 시신은 만 5세 전후 어린아이로 추정됐다.
시신은 비교적 얕은 곳에 누운 형태로 묻혀 있었으며, 옷이나 신발 등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범죄 관련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에도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핵 DNA가 검출되지 않았고, 사인과 성별, 정확한 매장 시점 역시 확인하기 어려웠다.
경찰은 남한산성 백골 시신이 5세 전후 아동이라는 점에 주목해 관할 지역 장기 실종 아동 기록을 검토했고, 실종 장소가 남한산성과 약 11km 떨어진 우정선 양 사건을 다시 들여다봤다. 우 양의 가족에게 DNA 채취를 요청하는 등 대조 작업도 진행됐다.
그러나 유골의 치아 상태와 우 양의 치과 치료 기록, DNA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한 결과, 남한산성 백골 시신은 우 양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우 양의 행방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우 양은 대한민국 7대 미해결 어린이 실종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실종 당시 자신의 이름과 집 주소, 전화번호를 알고 있던 영특한 아이였다는 점에서, 21년째 아무런 생활 반응이 확인되지 않는 현실은 가족과 수사기관에 더 큰 의문을 남기고 있다.



둘째, 자신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절대 말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가 자신의 정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은 보호자 입장에서는 안심되는 부분일 수 있지만, 낯선 사람에게 그 정보를 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부모님의 이름, 회사 이름, 직장 위치, 전화번호, 집에 누가 있는지 등 가족과 관련된 정보도 알려줘서는 안 된다.

또한 보호자는 아이와 외출 전 약속 장소와 비상 연락 방법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다. 아이가 길을 잃거나 보호자와 떨어졌을 때는 주변의 아무 어른에게 따라가지 말고, 가게 직원이나 경찰관, 학교 선생님 등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에게 상황을 알리도록 반복해 교육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가 낯선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을 예의 없는 행동으로 느끼지 않도록 알려줘야 한다. 위험한 상황에서는 정중함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싫어요”, “안 돼요”, “도와주세요”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즉시 보호자나 주변 어른에게 알리는 습관이 어린이 실종 사고를 예방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위키트리는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식당 앞 공터와 주차장, 골목, 버스정류장처럼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공간에서 주변 어른과 이웃의 관심이 이어질 때, 위기 상황에 놓인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길도 넓어진다. 작은 관심과 빠른 제보는 누군가의 아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 위키트리는 앞으로도 실종아동 사건을 기사로 알리며, 더 많은 이들이 아이들의 안전과 실종아동 찾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