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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투 문제없다…박정민 롯데 '양떼 불펜 시즌2' 8연승 이끈다
마이데일리
앞선 수도권 9연전에서 5연승을 포함해 6승 1무 2패라는 좋은 성적을 내며 부산으로 돌아온 롯데는 23~24일 NC전을 모두 이겨 연승을 7경기째까지 늘렸다.
NC를 상대로 치는 두 경기 모두 역전승이라 분위기는 더 올라갔다. 23일은 윤동희가 끝내기 안타를 쳐 이겼고 24일은 끌려가던 경기를 경기 후반이던 8회말 나승엽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내 5-3으로 뒤집었다.
그리고 김태형 롯데 감독이 바라는 대로 마운드가 제 임무를 다했다. 선발 등판한 엘빈 로드리게스에 이어 현도훈, 정철원, 박정민이 중간 계투로 나왔다. 박정민이 승계 주자 실점을 한 게 옥의 티가 됐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해당 이닝을 마쳤고 이는 8회말 역전 발판이 됐다.
김원중이 마무리로 나와 9회초를 막고 팀 승리를 지켜낸 점도 고무적이다. 최준용에게 휴식 시간을 주는 동시에 김원중도 자신감을 갖게 된 경기였다. 마무리 자리를 '더블 스토퍼'로 운영하는 옵션도 생길 수 있다.
김 감독이 언급한 볼넷이 많다는 경기는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으로 박정민은 당시 3볼넷을 내주면서 3실점했고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롯데가 연승을 달리고 있는 동안 24일 NC전까지 박정민이 나온 6경기에선 볼넷을 단 하나만 내줬다.
박정민이 제몫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롯데 불펜진에겐 다시 한 번 '양떼불펜'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다. 양떼불펜은 양승호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1~2012년 김성배, 이명우, 강영식, 최대성, 정대현, 이승호에 마무리를 맡았던 김사율까지를 칭하는 말이다.
양 감독의 성을 앞글자에 붙여 2012년 21승 58홀드 38세이브를 합작한 불펜진은 당시 롯데의 강점이자 장점으로 꼽혔다. 양떼불펜은 김시진 감독이 팀을 맡았던 2013~2014년까지 이어졌다.
김 감독과 롯데 선수들에겐 지난해 아쉽고 다시 떠올리기 싫은 기억 하나가 있다. 상위권에 계속 머무르며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던 중 12연패를 당하면서 미끄러진 일이다. 당시 연패가 길어진 원인 중 하나가 불펜진이 흔들려서다.
박정민은 24일 기준 올 시즌 롯데 불펜진에서 가장 많은 경기(37경기)에 나오고 있다. 34이닝을 소화하며 김원중(29.1이닝) 최준용(32이닝) 정철원(23.2이닝) 현도훈(30.2이닝) 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불펜진 과부화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롯데에겐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롯데는 25일 NC를 상대로 스윕승과 함께 8연승 도전에 나선다. 이민석이 선발투수로 나오는데 앞선 선발 등판에서 좋은 흐름을 이번에도 보인다면 연승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그리고 박정민을 포함한 불펜진도 등판 대기한다.
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