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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10년 만에 신곡 어디쯤 가고 있을까 내달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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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국민가수’ 김건모가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핑계’, ‘잘못된 만남’, ‘아름다운 이별’, ‘서울의 달’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가 무려 10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며 가요계 복귀를 알렸다.
소속사 건음기획은 김건모가 다음달 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어디쯤 가고 있을까'를 발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16년 발표했던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 '50'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내놓는 신곡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는 1977년 발매된 가수 전영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을 리메이크한 노래다. 김건모는 대중에게 익숙한 피아노 연주 대신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곡을 소화했다. 이러한 새로운 음악적 변신을 통해 자신의 음악 인생에서 '두 번째 출발선'에 선다는 남다른 진심과 의미를 담아냈다.

앞서 김건모는 지난 3월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피날레 공연을 끝으로 '25-26 김건모 라이브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6년 동안의 공백을 깨고 진행한 이번 전국 투어 콘서트는 부산 공연 티켓이 예매 시작 2분 만에 매진된 것을 비롯해 서울 마지막 공연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해 큰 호응을 얻었다. 투어 과정에서 그는 관객들에게 다시 데뷔하는 초심으로 새 음반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고, 이번 싱글 발매로 그 약속을 이행하게 됐다.

김건모는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이 성폭력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진행했고 지난 2022년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법적 공방을 거치는 과정에서 이혼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건모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서 독보적인 가창력과 음악적 외연을 확장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서울예술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 전통 음악의 호흡과 서양의 흑인 음악 감성을 조화롭게 융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가창 스타일을 구축했다. 특유의 개성 넘치는 허스키한 고음과 넓은 음역대, 그리고 자유로운 박자 감각은 그의 가장 큰 음악적 자산이다.

그의 등장은 1990년대 가요계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1992년 데뷔 앨범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뒤 1993년 발표한 2집 타이틀곡 '핑계'를 통해 한국형 레게 음악을 대중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당시 생소했던 레게 장르를 한국적 정서에 맞게 풀어내며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고, 이는 그가 가요계 정상으로 올라서는 발판이 됐다.

이어 1995년 발매된 3집은 김건모를 '국민가수' 반열에 올린 결정적 이정표다. 타이틀곡 '잘못된 만남'이 수록된 이 앨범은 단일 앨범 판매량 286만 장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는 한국 가요 역사상 최다 판매량으로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테크노 댄스 비트 위에 쏟아지는 빠른 랩과 멜로디를 완벽히 소화한 이 곡으로 그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다. 이 시기 그는 지상파 3사 가요대상과 골든디스크 대상을 휩쓸며 전무후무한 전성기를 누렸다.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댄스나 레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름다운 이별', '미안해요' 등 감성적인 발라드 분야에서도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줬으며, '서울의 달'을 통해서는 한국인 특유의 한과 슬픔이 서린 블루스와 재즈 감성을 완벽히 구현해 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피아노 연주와 작곡, 편곡 능력을 겸비해 매 앨범마다 완성도 높은 자작곡을 선보이며 단순한 보컬리스트 이상의 역량을 증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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