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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압, 고혈압보다 알츠하이머 위험과 연관성 높아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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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고혈압보다 저혈압과 가장 일관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 질환 아형들과 알츠하이머병 간의 다각적 연관성 및 유전적 병리 기전을 규명한 연구가 미국심장협회(AHA) 공식 학술지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JAHA)'에 실렸다.

순환기내과, 신경과 및 유전학 영역에서 심혈관 질환과 알츠하이머병의 대사적 연결고리는 오랜 기간 활발히 다뤄진 연구 주제였다.

대중적으로는 고혈압이나 대뇌 혈류 부전을 유발하는 뇌경색 등이 치매의 확실한 유해 인자로 꼽혀왔으나, 개별 심혈관 질환 아형들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변성에 미치는 독립적인 영향력의 상대적 크기와 이들을 관통하는 분자생물학적 공통 마커에 대해서는 대규모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한 통합적 스크리닝이 부족했다.

미국 미시간 공과대학교(Michigan Technological University)의 아일리 토일리 교수 연구팀은 세계적인 대규모 보건 의료 데이터베이스인 영국의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50만2133명)’와 미국의 ‘올오브어스 연구 프로그램(All of Us Research Program, 28만7011명)’ 등 총 78만명 이상의 유전체 및 임상 코호트 데이터를 교차 분석했다.

연구팀은 총 11가지의 심혈관 질환 아형들과 알츠하이머병 발병률 간의 상관관계를 조절 변수를 보정해 정밀 대조했다.

두 코호트의 예후 결과를 전향적으로 추적 분석한 결과, 대다수의 심혈관 질환 아형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 상승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가장 강력하고 통계적 일관성이 높은 위험 마커가 ‘저혈압’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전통적인 위험 인자인 고혈압(Hypertension)과 뇌경색(Cerebral infarction) 역시 알츠하이머병과의 확연한 연관성을 유지했으나, 급성 심근경색증(Acute myocardial infarction)의 경우에는 알츠하이머병 발병 간의 유의미한 임상적 연결고리가 관찰되지 않았다.

나아가 ‘전유전체 연관분석(GWAS)’을 기반으로 한 유전적 메커니즘 분석 결과, 알츠하이머병과 심혈관 질환 형질 사이에 상당 부분 일치하는 공유 유전자 좌가 확인됐다.

이 유전적 공통 분모는 치매의 핵심 바이오마커 유전자인 ‘APOE’ 및 타우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MAPT’ 인근 영역, 그리고 심근의 미세 구조 및 혈관 내피 기능(Vascular function)을 조절하는 대사 유전자 변이 영역에 집중 분포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저혈압 상태가 지속될 경우 대뇌 피질 및 해마로 가는 관류압(Perfusion pressure)이 만성적으로 저하되어 타우 단백질 축적과 신경염증 반응을 가속화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이 유전적 취약성과 결합해 알츠하이머 병리 궤적을 촉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고혈압에 비해 저혈압은 임상 현장에서 가벼운 증상으로 과소평가되어 정밀 모니터링 가이드가 부재했던 점이 임상 예후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대뇌 관류 대사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유전적·기능적 저혈압 상태가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높이는 확실한 상위 변수이며, 현행 고령층 만성 질환 관리 지침에 혈압의 하방 변동성 통제 및 유전체 스크리닝을 필수 수칙으로 융합하는 것이 심장내과 및 신경과학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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