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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5이닝 5승, 욕심 비우고 팀 승리 우선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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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6회에도 마운드에 한번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은 오랫동안 이닝 욕심이 많은 투수였다. 그 욕심이 지금의 191승 대투수가 된 원동력이다. 이닝을 많이 소화하기 위해 많이 준비했고, 많이 훈련했다. 여전히 철저히 지키는 자신의 루틴 역시 그렇게 만들어졌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런 양현종도 38세다. 내일모레 불혹이다. 이범호 감독은 작년부터 양현종의 이닝을 확 줄였다. 더 이상 170이닝에 매달리기보다 선수생활을 오래하려면 이닝을 줄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또 냉정히 볼 때 양현종의 구위가 전성기보다 떨어진 게 사실이다. 이범호 감독은 당연히 선수 개개인보다 KIA가 우선이다.

그렇게 양현종도 서서히 이닝 욕심을 내려놓고, 더더욱 KIA만 생각하는 투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인지라 마음 한 구석에 이닝 욕심이 조금은 남아있다. 양현종은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치고 “오늘은 6회에도 마운드에 한번 올라가보고 싶었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현종은 “항상 5이닝만 던지고 내려오다 보니까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공격이 길어지다 보니까…감독님도 크게, 길게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제 절반 왔지만,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많다. 혹시 나가서 부상을 당하면 어쩌나, 그런 말씀도 했다. 감독님이 내 몸을 생각해주는 것 같아서, 5회까지 던지고 내려갔다”라고 했다.

올해 양현종이 6회에 마운드에 올라간 건 딱 두 차례였다. 4월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5.2이닝)과 4월1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이 전부다. 그나마 키움전이 올 시즌 유일한 6이닝 투구, 유일한 퀄리티스타트다.

양현종은 이날 포심 최고 144km까지 나왔다. 평소보다 1~2km 더 나왔다. 그는 “고척에선 자신감이 있다. 항상 좋은 기억만 있다 보니까…컨디션이 더 올라온 것 같다. 더 자신감 있게 투구하다 보니 스피드도 상승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이다. 포심에 커터성 슬라이더와 너클 커브, 그리고 체인지업까지. 양현종도 주어진 상황서 끝없이 자신을 단련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항상 야수들에게 고맙다. 수비도 어려운 타구를 잘 막아줬다. (한)준수의 리드도 좋았다. 큰 부담 없이 5이닝만 던지고 내려왔다”라고 했다.

예전 생각을 하지 않고 현실에 적응했다. 양현종은 “주자를 안 쌓이게 하려고 한다. 예전 구위라면 점수를 안 주려고 힘으로 상대했다면, 요즘은 아웃카운트와 주자를 맞바꾼다는 생각으로 피칭한다.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주자가 나가도 최대한 공격적으로 가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으려는 피칭이다”라고 했다.

또 양현종은 “통산 191승이 좋은 게 아니라 올 시즌 5승을 했다는 게 좋다. 내가 나가는 게임에 내 승리가 아니라 팀이 이겨야 분위기가 좋아진다. 난 그냥 게임의 흐름을 만들어놓고 내려가는 게 역할이다. 앞으로도 승을 생각하기보다 이런 식으로 던지는 게 목표이고, 아프지 않고 시즌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191승 대투수는 그렇게 자신을 내려놓고 KIA의 양현종임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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