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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민준, KT전 5이닝 1실점 데뷔 첫 선발승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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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이 6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데뷔승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수원=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의 '신성' 김민준이 드디어 빛났다. 3경기 만에 데뷔승을 챙겼다. 그 상대가 '2위' KT 위즈이기에 더욱 놀랍다. 앞선 2경기와 이날 등판은 무엇이 달랐을까.

김민준은 24일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06년생 김민준은 봉황초(경주시리틀)-포항중-대구고를 졸업하고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일찌감치 5선발 후보로 뽑혔으나 어깨 부상으로 6월 1군에 합류했다.
2026년 6월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SSG 선발투수 김민준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3경기 만에 거둔 쾌거다. 데뷔전인 9일 LG 트윈스전 3⅔이닝 5실점 패배, 16일 롯데 자이언츠전 4⅓이닝 2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데뷔 세 번째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본 것.

SK-SSG 역사상 역대 8번째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선발승이다. 앞서 이승호(81번·2000년)-김건한(2001년)-윤길현-제춘모(이상 2002년)-송은범(2003년)-김광현(2007년)-송영진(2023년)이 데뷔 시즌에 선발승을 올린 바 있다. 2026년만 따지면 박준현(키움 히어로즈), 장찬희(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세 번째다.

시작은 깔끔했다. 1회 최원준을 2루수 땅볼,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 인현민을 삼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실점 최소화가 승리의 비결이다. 2회 1사 이후 3연속 안타로 1사 만루에 몰렸다. 한승택에게 우익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권동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026년 6월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SSG 선발투수 김민준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최원준을 2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김현수에게 2루타, 안현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1사 1, 2루에서 샘 힐리어드를 좌익수 뜬공,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4회는 삼진 2개를 곁들여 두 번째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5회에도 2사 1, 2루에 몰렸지만 힐리어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 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도 4회 2점, 5회 3점을 지원하며 김민준에게 승리 요건을 안겼다. 불펜진이 8회 3실점 했으나 끝까지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9회 조병현이 1이닝 세이브를 기록, 김민준이 데뷔승을 거둘 수 있었다.
김민준이 6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승리 기념 물벼락을 맞고 있다./수원=김경현 기자
경기가 끝나자 SSG 선수단은 아이스박스에 정성껏 김민준을 위한 물벼락을 준비했다. 중계사와 김민준의 인터뷰가 끝나자 시원하게 물을 뿌리며 후배의 승리를 축하했다.

광란의 세리머니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김민준은 "저번 두 게임은 제가 살짝 쫄아서 못 들어가는 경우가 있었다. 오늘은 마음가짐을 바꾸고 선두타자는 무조건 가볍게 던져서 범타 처리하려고 하니 쉽게 쉽게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두 타자를 무조건 잡아야 된다는 강박이 있었다. 너무 어렵게 가서 볼넷이 좀 많았는데, 오늘은 이런 거 다 버리고 3구 안에 끝내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8회 위기 순간 긴장된 표정으로 마운드를 보는 장면이 중계에 잡혔다. 김민준은 "살면서 제일 떨렸다"며 "김민 선배님께 감사하다"고 수줍게 웃었다.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SSG 선발 투수 김민준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NC와 롯데도 그렇지만, KT는 절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경기 전 기준 팀 타율(0.285)과 OPS(0.774) 모두 리그 1위를 달리는 팀이다. NC와 롯데는 KT 타선과 비교하면 약간 손색이 있다. 그만큼 김민준은 어려운 싸움을 한 것.

KT전 어떤 준비를 했냐고 묻자 "저번 주부터 분석거리를 노트에 썼다. 어디를 잘 치는 지 분석하니 오늘 잘 됐다"고 밝혔다.

생각나는 사람을 묻자 "일단 부모님께 감사하다. 제가 항상 야구할 때 예민해서 짜증을 많이 냈다. 그것도 참고 뒤에서 커버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김민준은 "다음 게임에는 투구 수를 관리해서 6~7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숭용 감독은 "(김)민준이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과 패기 있는 투구로 자기 역할을 훌륭하게 해줬다. 데뷔 첫 선발승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 랜더스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로 계속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극찬을 남겼다.

이에 대해 "감독님의 믿음에 무조건 보답하겠다"고 눈빛을 빛냈다.
김민준이 6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데뷔승 기념구를 들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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