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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아공 월드컵 중계 25일 10시 치지직 독점
위키트리
월드컵 보는 곳인 네이버 치지직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을 무기로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경기하는 날마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평소의 3배 수준까지 오르며, 전 국민이 몰려드는 스포츠 이벤트의 파급력을 증명하고 있다.
'월드컵 중계 OTT'라는 검색어로 네이버와 다음, 구글을 뒤지는 시청자들도 여전히 많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같은 국내 주요 OTT 플랫폼이라면 당연히 중계권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곳은 오로지 치지직뿐이다. 쿠팡플레이를 비롯해 티빙, 웨이브, 그 외 어떤 OTT 서비스도 이번 월드컵 중계를 제공하지 않는다. TV 대신 모바일로 월드컵을 보고 싶다면 치지직을 거치는 방법밖에 없다는 뜻이다. OTT 구독 중이라 생각하고 앱을 열었다가 헛걸음하는 상황을 피하려면, 이 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현명하다.
24일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경기가 진행된 지난 12일 치지직 앱의 DAU는 252만6924명을 기록했다. 축구 경기가 없었던 그 전주 같은 요일인 5일의 90만1229명과 비교하면 약 2.8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어 멕시코와의 경기가 있었던 19일에도 252만8896명의 DAU를 유지했으니, 한국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안정적으로 250만명을 넘는 규모의 이용자가 몰려든다는 뜻이다.

월드컵 보는법 중 하나인 치지직의 약진은 단순히 기존 이용자의 방문 증가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새로운 이용자의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앱의 일일 신규 설치 건수는 월드컵이 시작되기 직전인 5일에는 4316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국과 체코의 첫 경기가 열린 12일에는 52만775건으로 급증했다. 전주 같은 요일 수치와 비교하면 120배를 넘는 폭발적인 성장이다.
이 같은 신규 설치 급증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끊임없이 계속됐다. 평소에는 생각도 하지 않던 스트리밍 플랫폼이 갑자기 필수 앱으로 인식된 것이다. 특히 갤럭시 사용자가 많은 중장년층이 월드컵 중계를 보기 위해 앱을 설치하고 가입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치지직의 신규 이용자 베이스는 상당히 확대된 상태다.

2026 월드컵 보는방법인 치지직이 이 같은 월드컵 특수를 독점할 수 있었던 핵심 요소는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점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중앙그룹과 계약을 맺어 동·하계 올림픽과 FIFA 월드컵의 한국 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으며, 2032년까지 월드컵과 올림픽의 국내 뉴미디어 중계권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향후 6년간 국내 스트리밍 시장에서 스포츠 콘텐츠 경합에 압도적 우위를 갖겠다는 뜻이다.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의 주요 세력은 치지직, SOOP, 유튜브 등이지만, 스포츠 생중계라는 특정 영역에서는 치지직과 SOOP이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었다. SOOP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중계권을 확보해 이전까지의 스포츠 콘텐츠 시장을 주도했던 서비스였다. 그러나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치지직에 중계권을 내주면서, 스포츠 시청 플랫폼의 주도권 이동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한 SOOP은 다른 접근 방식을 택했다. 감스트 등 인기 스트리머들의 '입중계(입으로 중계)'와 응원 방송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용자를 모으는 전략이다. 화면 없이 해설자나 스트리머가 목소리로만 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공식 중계의 빈자리를 메우려 한 것이다. 시청자들은 치지직의 공식 중계를 별도로 시청하면서, SOOP에서는 응원 분위기와 소통의 기쁨을 누리도록 유도하는 이중 전략이었다.
SOOP의 DAU는 5일 82만1820명에서 12일 101만6120명으로 23.6% 증가했다. 수치만 보면 나쁜 성적이 아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DAU가 250만명 수준까지 늘어난 치지직과 견주면, 두 플랫폼 간의 격차는 극명하다. SOOP의 증가율은 23.6%에 불과한 반면, 치지직의 이용자 증가는 180% 이상이다. 공식 중계권의 유무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수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SOOP은 뉴미디어 중계권을 보유하며 지금의 치지직과 유사한 위치에 있었다. 월드컵이 진행된 11월 SOOP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71만2240명으로 그 이전 달(약 243만명) 대비 11.6% 증가했다. 그러나 월드컵이 끝난 직후인 2023년 1월, SOOP의 MAU는 239만2740명으로 떨어지며 월드컵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불과 2개월 만에 게인했던 이용자를 대부분 잃어버렸다.
치지직 역시 유사한 경험을 한 바 있다. 올해 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중계했을 때 치지직의 MAU는 2월 354만8705명으로 전월(약 318만명) 대비 11.3% 증가했다. 그런데 올림픽이 종료된 3월에는 306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약 50만명에 가까운 이용자가 한 달 사이에 떠났다.
스포츠 대회 중계가 가져다주는 폭발적 이용자 증가 뒤에는 막대한 비용 부담이 숨어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 스포츠 메가이벤트의 뉴미디어 중계권료는 최소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광고 수익과 유료 구독료만으로는 회수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SOOP이 이번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경쟁에서 발을 뺀 이유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2024년 파리 올림픽 중계를 주도했던 SOOP이 이번에는 중계권을 포기한 것은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냉정한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회 기간에는 이용자가 폭증하지만, 대회 종료 후 대부분이 빠르게 이탈한다는 과거 데이터를 고려했을 때, 수백억원을 들여 중계권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성 있는 투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한민국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고, 이에 따라 치지직의 이용자 유지율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주목 대상이다. 이후 16강, 8강 그 이상까지 진출한다면 중계권 효과의 지속 기간이 더 길어지게 되고,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다면 급격한 이용자 이탈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 스트리밍 시장의 미래는 대회 기간의 폭발적 성장만큼이나 대회 종료 후의 이용자 잔류 능력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06월 12일 대한민국 체코 오전 11시 /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 2 : 1 대한민국 승
2026년 06월 19일 멕시코 대한민국 오전 10시 /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 1: 0 대한민국 패
2026년 06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 오전 10시 / 몬테레이 스타디움 / 중계 : KBS(TV)/JTBC(TV)/치지직(PC·모바일)
한국은 이번 대회 A조에 속해 체코, 멕시코에 이어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만난다. 총 48개국이 출전하는 2026 월드컵은 한국 대표팀의 역대 12번째 본선 무대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대회를 시작으로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 최종전은 통상 그 다음 토너먼트 진출의 운명이 걸린 경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앞선 체코전과 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남아공전의 무게감은 달라지겠지만, 어떤 시나리오에서든 승점 3점이 절실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기억을 떠올리면, 이번에도 마지막 경기가 토너먼트행을 결정짓는 무대가 될 수 있다.
FIFA 랭킹상으로는 한국이 25위, 남아공이 60위로 한국이 우위다. 다만 남아공은 아프리카 예선에서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한 팀인 만큼 랭킹 격차만으로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번 대회로 통산 4번째 월드컵 본선을 밟는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처음 본선에 올랐고, 2002년 한일 대회와 2010년 자국 개최 대회에 이어 16년 만에 세계무대로 복귀했다. 2010년 이후 세 차례 대회에서는 연속으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남아공의 본선 진출 과정은 극적이었다. 아프리카(CAF) 예선 C조에서 5승 3무 2패를 기록한 남아공은 최종전까지 나이지리아, 베냉과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였다. 조 2위로 최종전에 돌입한 남아공은 홈에서 르완다를 3-0으로 제압했고, 같은 시간 나이지리아가 베냉을 4-0으로 꺾으면서 조 1위로 올라서며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아공 축구는 최근 클럽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명문구단 마멜로디 선다운스가 지난여름 FIFA 클럽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 팀의 핵심 선수 상당수가 현재 남아공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홍 감독은 2024년 7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했다. 현역 시절 선수로 4회, 코치로 1회, 감독으로 1회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그는 한국 축구에서 월드컵을 가장 잘 아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홍 감독은 2009년 U-20 월드컵 8강,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이후 중국 항저우 뤼청 감독,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거쳐 울산 HD 사령탑에 올랐고, 16년째 리그 우승이 없던 울산을 2022년과 2023년 K리그1 2연패로 이끌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꾸준히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내며 울산의 FIFA 클럽 월드컵 2025 진출권 획득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국의 직전 월드컵 성적은 2022 카타르 대회 16강이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은 우루과이와 0-0 무승부, 가나에 2-3 패배 후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12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에서는 브라질에 1-4로 패하며 여정을 마감했다.

한국의 역대 월드컵 본선 통산 성적은 38경기 7승 10무 21패, 39득점 78실점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일본과 공동 개최한 2002 한일 월드컵 4강(4위)이다. 당시 월드컵 본선 무승이었던 한국은 폴란드를 2-0으로 꺾으며 첫 승을 신고했고, 미국과 1-1 무승부, 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16강 이탈리아전에서는 전반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안정환이 연장에서 골든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완성했고, 8강에서는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꺾었다. 4강에서 독일에 0-1, 3~4위전에서 터키에 2-3으로 패했지만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 성적을 남겼다.
첫 출전이었던 1954년 스위스 대회의 기록은 한국 축구의 출발점을 보여준다. 전쟁이 끝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행기 좌석이 부족해 일부 선수는 미군 수송기로 따로 이동했고, 무려 60시간에 걸쳐 스위스에 도착했다. 우승후보 헝가리와의 첫 경기에서 0-9로 패했고, 경기 도중 네 명이 근육 경련과 탈진으로 쓰러져 일곱 명으로 경기를 마쳤다. 터키전에서도 0-7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그로부터 72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11회 연속 본선 진출국이자 월드컵 4강 경험국으로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마주한다.
평일 오전 10시라는 시간대 특성상 거리응원이나 단체관람보다는 모바일 시청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KBS와 JTBC의 TV 중계 외에 치지직 스트리밍이 제공되는 만큼, 이동 중이거나 사무실에 있는 시청자도 실시간 관전이 가능하다. 몬테레이는 멕시코 북부 도시로 6월 한낮 기온이 높은 지역이지만, 한국시간 오전 10시는 현지 시간으로는 저녁 시간대에 해당해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한낮 경기보다 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