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읽음
부산대치과병원 노조 2차 파업, 근로환경 개선 요구 대립
알파경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산대학교치과병원지부는 지난 23일 오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월부터 총 7차례 교섭을 진행하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병원이 책임 있는 답변 대신 전면 수용 거부 입장을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에서도 병원 측이 2차 조정회의 참석을 거부해 대화가 중단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병원이 휴식시간 보장과 근로기준법 준수, 성실한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앞서 노조는 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지난 12일 1차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23일 기자회견에 앞서 2차 파업 출정식도 열렸다.
이번 파업에는 조합원 79명 가운데 필수 인력을 제외한 55명이 참여했다. 부산대치과병원에는 약 29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의사는 약 130명, 행정직은 약 3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필수 인력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까지 진료 운영에 큰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환자 등의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병원 청소 업무는 행정직이 대신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정해진 근무시간 이전이나 퇴근 이후에도 업무가 반복됐지만 초과근무 신청조차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점심시간 회의 등으로 휴식시간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으며, 장기간 요양이 필요한 경우에도 입원 기간만 병가로 인정받고 나머지는 연차를 사용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병원 측은 노조가 이미 정리된 사안을 다시 제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병가 부여는 기관장 재량 사항이며,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과정에서 완화하는 방향으로 일부 협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점심시간 회의와 관련해서도 의료기관 특성상 진료시간 확보를 위해 노조 설립 이전부터 점심시간을 활용한 회의가 관행적으로 운영돼 왔으나, 문제 제기 이후에는 이를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병원이 사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부산대학교와 교육부가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