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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성영탁 KT전 5실점 부진 털고 키움전 무실점 반등 성공
마이데일리
KIA 타이거즈 마무리 성영탁(20)에게 20일 수원 KT 위즈전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듯하다. 그날 성영탁은 9-4로 앞선 9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했다.
성영탁은 21일 수원 KT전에 나가고 싶었지만 투수코치의 만류로 쉬어야 했다. 22일까지 쉬고,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마운드에 올랐다. 또 운명처럼 5점차였다. 7-2로 앞선 무사 1,2루서 마운드에 올라 적시타 한 방을 맞았지만,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성영탁은 “짜증이 나서, 조금 분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곽)도규랑 장난 치면서 몸도 풀고, 올라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날 이후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했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게임 하면서 잘 털어냈다”라고 했다.
이동걸 코치와 선배 투수들이 성영탁에게 조언을 많이 해줬다. “마무리투수는 언젠가 한번 그런 경기가 나온다고 하셨다. 그래도 이렇게 크게 나올 줄 몰랐는데…코치님이 잘 다독여줬고 좋은 말씀 많이 해줬다. 감독님이 오늘도 마지막에 믿고 올려줬다”라고 했다.
그래도 그날 경기가 성영탁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 성영탁은 “많이 도움이 됐다. 안일하게 승부를 들어가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 5점 차라서, 마음이 편한 상황이지만 좀 더 집중해야 되겠다 싶었다,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라고 했다.
10구 넘는 승부가 있었던 게 결과적으로 치명적이었다. 성영탁은 “두 번째, 세 번째 타자에게 너무 공을 많이 던졌다. 거기서 좀 흔들렸다. 던지면서 정신 못 차린 경기가 처음이었다. 점수를 주더라도 아웃카운트를 잡아 나가야 되겠다 싶었는데 그냥 물 흐르듯이 계속 안타 맞았고, KT 선배님들도 집중력이 좋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