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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피로감, 최소 기능 웨어러블 기기 선호 증가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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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스마트워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더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를 찾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기능 부족 때문이 아니라 끊임없는 연결과 알림에 대한 피로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스마트워치는 지난 10여 년 동안 대표적인 웨어러블 기기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알림을 확인하고 건강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강점으로 꼽혔다.

초기에는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 의존도를 줄여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손목 위에서 필요한 정보만 빠르게 확인함으로써 주변 환경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사용자들은 다른 경험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엔가젯은 스마트워치가 사용자를 스마트폰으로부터 해방시키기보다 오히려 더 자주 알림과 정보에 반응하게 만드는 장치가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사에 등장한 한 사용자는 스마트워치가 자신을 떼어내주길 바랐던 불필요한 정보와 자극에 계속 연결시켰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기능 부족이 아니다. 스마트워치는 일정 확인, 메시지 알림, 건강 관리, 운동 추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런 기능이 늘어날수록 스마트폰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자의 주의를 끊임없이 요구하게 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피로감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쇄책과 바이닐 음반, 디지털카메라, 필름카메라, 카세트테이프 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기술이 삶 전반을 장악한 이후 일부 소비자들이 오히려 덜 연결된 경험을 가치 있게 여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변화가 스마트워치 시장의 위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조사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건강 관리와 편의 기능을 이유로 스마트워치를 선택하고 있으며, 관련 제품군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변화는 시장 축소가 아니라 소비자 선택의 다양화에 가깝다.

이 과정에서 주목받는 것이 최소 기능 웨어러블이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워치처럼 다양한 앱과 알림 기능을 제공하기보다 운동 기록과 건강 추적 등 핵심 기능에 집중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처럼 끊임없이 반응을 요구받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건강 데이터는 얻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향후 웨어러블 시장의 새로운 방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스마트글래스와 차세대 웨어러블 시장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는 오히려 더 단순하고 덜 연결된 기기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웨어러블 경쟁의 기준이 기능 추가에만 있지 않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더 많은 기능보다 덜 방해받는 경험을 원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이 성장하더라도, 최소 기능 웨어러블이 별도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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