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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 회생 신청, 인력 철수 및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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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JTBC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진 등 최소 인원만 남기고 멕시코 현지 인력을 철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글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자신을 SLL 재직자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22일 블라인드에서 이 같이 전하고 "6월 급여는 간신히 나갔는데 7월은 아예 답도 없는 것 같다. JTBC 직원 외 중계진도 자비 사용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는 "내일부터 온수 공급이 끊길 예정이고 사내 사무용품과 비품 제한도 들어간다"며 "임원진 법인차량은 모두 계약 해지 예정이고 방송은 재방송 위주, 신규 프로그램은 모두 폐국"이라고 밝혔다.

SLL은 중앙그룹 산하의 콘텐츠 제작사다.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제작해 TV, 멀티플렉스, OTT 등 여러 플랫폼에 공급하고 있다.

작성자는 또 "이번 월드컵까지는 꾸역꾸역 끝낸 뒤 최종적으로 회생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사원·대리급은 경영상 이유로 해고가 예정돼 있고 임원은 80% 감축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그는 심정이 복잡한 듯 "하…"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중앙그룹 계열사들은 줄줄이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JTBC는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해 지난 12일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실적 부진 속에 만기가 돌아온 유동화 자산의 차환에 실패한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반으로 번지면서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그룹의 모태인 중앙일보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15일 콘텐트리중앙 등에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회생을 신청한 계열사들에 대한 대표자 심문기일을 23일 연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이날 계열사별로 중앙홀딩스 오전 10시, 중앙피앤아이 오전 11시, JTBC 오후 2시, 메가박스중앙 오후 3시, 콘텐트리중앙 오후 4시 순으로 심문을 진행한다. 메가박스중앙과 콘텐트리중앙 사건은 권성우 부장판사가, 중앙피앤아이·중앙홀딩스·JTBC 사건은 홍준서 부장판사가 각각 주심을 맡는다. 재판부는 대표자에게 채무자의 개요와 자산·부채 현황, 회생절차 신청 이유 등을 물은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JTBC는 5개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도 신청했다. ARS는 회생절차 개시를 미루고 기업과 채권자가 변제 방안을 자유롭게 협의하도록 돕는 제도다.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자율협약을 맺고 개시 신청을 취하할 수 있다. 보류 기간은 처음 1개월이며 상황에 따라 2개월을 더해 최대 3개월까지 늘릴 수 있다.

회생을 신청한 계열사에는 멀티플렉스 체인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메가박스중앙도 포함됐다. 메가박스중앙은 극장뿐 아니라 영화 투자배급 브랜드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도 보유하고 있어 영화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메가박스중앙은 롯데시네마와의 합병 논의가 이달 30일까지 이어지는 데다 법원 주도의 인가 전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거론돼 당장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위기가 불거진 시점이 JTBC가 단독 중계권을 쥔 월드컵 기간과 겹치면서 중계 차질 우려도 나왔다. JTBC는 이번 대회 국내 중계권을 단독으로 확보해 KBS와 공동으로 중계하고 있다. JTBC는 회생 신청 여파에도 월드컵 중계는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체코전과 19일 멕시코전을 치렀고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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