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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이닝 5실점 성영탁 격려한 이범호, 잊고 새 출발 당부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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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성영탁./KIA 타이거즈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충격이 크겠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마무리 투수 성영탁이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올라서길 바란다.

성영탁은 최근 KIA 불펜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하는 투수. 개성중-부산고 출신으로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96순위 지명을 받았다.

2025년 1군 데뷔의 꿈을 이룬 성영탁은 맹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KIA 불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45경기에 나와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 1.55를 기록했다. 특히 데뷔 첫 15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타이거즈 신인 데뷔전 이후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1989년 조계현 13⅔이닝을 갈아치웠다. 타이거즈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연봉 1억 돌파에도 성공했고, 지난해 11월 국가대표팀 평가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난조를 보인 정해영을 대신해 마무리로 올라섰고, 깔끔한 호투로 12세이브를 기록하며 KIA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명단에도 당연히 이름을 올렸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IA 성영탁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데뷔 후 최악의 내용을 보이며 무너진 것. 팀이 9-4로 앞선 9회말, 올라오자마자 샘 힐리어드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성영탁은 김민혁과 12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류현인에게 볼넷, 오윤석에게 안타, 대타 안치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권동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흔들리자 KIA 벤치는 성영탁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김범수가 올라와 팀 승리를 지키고자 했지만 안현민에게 동점타, 힐리어드에게 역전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0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실점. 평균자책점은 1.78에서 3.26으로 급등했다. 팀 역시 9-4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0으로 졌다.

이범호 감독은 "다 지나간 일이다. 영탁이가 그동안 잘 던졌다. 확실히 KT가 응집력이 있고, 중요할 때 힘을 모으는 게 있다.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영탁이가 해결하는 게 어떻게 보면 좋았지만, 볼 개수가 많았다. 부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내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영탁이에게 딱히 뭐라 말한 건 없다. 선수들에게도 괜찮다고 했다. 이런 경기도, 저런 경기도 있다. 스트레스 안 받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영탁은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KIA 성영탁이 9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범호 감독은 "분한 거는 분한 거지만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거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 영탁이가 지금까지 그런 적이 없었으니까 충격이 더 클 것 같다. 아까 나와서 보니까 잘 웃고 다니더라. 앞으로 계속해 나가야 될 일이 많고,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 친구다. 다 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한 번의 시련, 성영탁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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