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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 스위스서 70일 만에 종전 후속 협상 착수
조선비즈
미국과 이란이 21일(현지 시각)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에 들어갔다. 양국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은 지난 4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종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70일 만이다.
외신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각각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스위스 루체른 호수 인근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 대표단도 참여했다.
이날 카타르 외무부는 루체른 회담과 함께 미국, 이란, 카타르, 파키스탄이 참여하는 고위급 협의체 첫 회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또 최종 합의를 논의할 기술 전문가 실무그룹과 MOU 이행 상황을 점검할 후속 조치 그룹도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회담에 앞서 이번 만남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며, 중동이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갈지 과거의 대립으로 돌아갈지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이 모든 이견을 단번에 해소하지는 못하더라도, 양측이 핵심 요구를 직접 확인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의 주요 의제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향후 처리 방식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 원유 수출 허용, 동결 자산 해제 문제 등이다. 레바논 문제도 회담 의제에 포함됐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MOU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해왔고, 미국은 최근 레바논 휴전 유지를 위한 진전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양국은 60일 안에 최종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양국 대통령이 MOU에 서명한 다음 날인 지난 18일부터 협상 시한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최종 협상 기한은 오는 8월 16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