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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친 월급 470만원 적다는 여성에 누리꾼 비판 쇄도
위키트리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중반 남자친구의 월급 실수령액이 470만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여성이 "남친을 계속 만나도 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놨다가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인 여성이 1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30대 중반 남친 월급 470이라는데 괜찮은 걸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우연히 이번달 월급 실수령액을 알게 됐는데 대기업 10년 다닌 것치고 생각보다 적더라. 미래까지 그리고 있었는데 계속 만나도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응은 싸늘했다. 댓글 대부분은 "470만원이 어떻게 적은 돈이냐"며 작성자를 질타했다.
"470이 뭐가 적다는 거냐. 커뮤니티나 블라인드가 사람들을 많이 망쳐놨다"는 댓글이 호응을 얻었다. "본인 월 실수령은 얼마냐", "너는 도대체 얼마나 버느냐"라며 작성자 소득을 캐묻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남자친구가 미래를 걱정해야 할 판"이라거나 "남자친구를 위해서라도 빨리 헤어져 달라"는 비아냥도 쏟아졌다. 급기야 "남자친구를 (내게) 소개해달라"는 댓글까지 등장했다. "어디 아프시냐"며 작성자의 눈높이를 비꼬는 댓글도 올라왔다. "수도권 공무원이면 본인은 30대 중반에 연봉 1억 원은 되겠다. 부럽다"며 비꼬는 댓글이 달렸고, "세상 물정도 모르면서 욕심만 가득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470만원이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월급이 470만원인 거지 각종 복지 혜택과 성과급을 다 더하면 600만원은 넘는다"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실수령 440만원이면 원천징수 기준 연봉이 6500만원 정도 된다"고 했다. 겉으로 드러난 월급만으로는 실제 소득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객관적 지표를 보면 실수령액 470만원이 적은 급여는 아니다. 국세청의 연령별 근로소득 자료를 보면 2022년 총급여 기준 30대 근로소득자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4262만원이었다. 40대와 50대가 각각 5265만원, 526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이하는 2453만원, 60대 이상은 3151만원이었다. 30대 평균 근로소득을 월 단위로 환산하면 세금을 떼기 전인데도 약 355만원에 그친다. 글쓴이 남자친구가 30대 중반인 점을 감안하면 월 실수령액 470만원을 연 단위로 환산한 소득은 같은 연령대 평균을 크게 웃돈다.
글의 진위 자체를 의심하는 시선도 많았다. 관심을 끌려고 지어낸 글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진짜 본인 상황이라서 쓰는 거냐. 아니면 관심받고 싶어서 쓰는 거냐"는 댓글이 달렸다.
다만 "대기업 10년차치고는 다소 적은 편"이라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원래 대기업이라도 월급 자체가 달에 수천만원씩 들어오는 건 아니다. 삼성조차 성과급 때문에 연봉이 높은 것이지 월급 자체가 다른 대기업보다 어마어마하진 않다"는 댓글도 있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가 소득에 대한 기준 자체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블라인드 등 커뮤니티엔 대기업과 공기업, 전문직 종사자 비중이 높아 일반 직장인 평균보다 높은 연봉 사례가 자주 공유된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가 자신의 소득이 평균 이하라고 느끼는 이른바 '연봉 착시'를 경험하기도 한다. 댓글에도 "성과급 때문에 연봉이 높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만 보면 다들 억대 연봉자인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