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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 선명하고 배꼽 작은 수박, 고당도 선별법과 보관법
위키트리
검은 줄무늬 한가운데에 미세한 선이 하나 더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선이 손으로 만져질 정도로 선명한 수박일수록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자란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일교차가 클수록 낮 동안 광합성으로 만들어진 당분이 밤에 잘 축적되기 때문에 당도가 높은 수박이 나온다.
껍질 전체가 단단하고 맑으며 매끄러운 것도 신선도의 지표다. 지나치게 번들거리거나, 표면이 거칠고 광택이 없다면 신선도가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수박 아래, 꼭지 반대편에 있는 작은 흔적이 '배꼽'이다. 이 부분은 수박꽃이 떨어진 자리(낙화 부위)로, 크기와 색을 함께 봐야 한다.
배꼽은 작을수록 좋다. 배꼽이 큰 수박은 성장 과정에서 영양분이 꽃과 잎 쪽으로 분산됐다는 의미로, 과육의 당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반대로 배꼽이 작은 수박은 낙화 부위가 잘 아물면서 과육이 고르게 성장했다는 신호다. 대략 1cm 혹은 100원 동전보다 작은 크기를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색도 중요하다. 배꼽 부위가 크림빛이 도는 노란색 또는 주황빛에 가까울수록 잘 익었을 가능성이 높다. 흰색이거나 지나치게 연한 색이면 덜 익었거나 수분이 부족한 수박일 수 있다.

다만 유통 과정에서 꼭지가 아예 떨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꼭지 유무나 상태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꼭지 주변이 살짝 오목하게 들어간 모양을 띠는지 여부다.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자란 수박은 꼭지 부분이 움푹 들어간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당도 높은 수박의 특징 중 하나로 참고할 만하다.
수박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렸을 때 나는 소리도 유효한 판별법이다. 잘 익은 수박은 과육과 수분이 고르게 차 있어 '통통' 울리는 맑고 깊은 소리가 난다. 두드렸을 때 손바닥에 진동이 잘 전달될수록 좋은 신호다.
반면 덜 익거나 과숙된 수박은 내부에 공기층이 많아 소리가 둔탁하게 퍼지는 경향이 있다. 다만 이 방법은 경험치가 어느 정도 필요한 만큼, 다른 기준들과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같은 크기의 수박이라면 더 무거운 것을 고른다. 수분 함량과 과육 밀도가 높다는 뜻이다. 크기에 비해 가볍게 느껴지는 수박은 수분이 부족하거나 속이 성기게 자란 경우일 수 있다. 한 손으로 들어봤을 때 한쪽으로 치우쳐 무게중심이 불균형하게 느껴지는 것도 좋지 않은 신호다. 여러 개를 들어 비교해보면 감이 빠르게 잡힌다.
껍질 표면에 갈색 그물망처럼 생긴 자국(웹빙, webbing)이 있는 수박은 성장 과정에서 충분히 수정이 이루어졌다는 신호로 여겨지며, 당도가 높은 수박에서 자주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수박 겉면에 하얀 가루가 묻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당밀이 껍질 바깥쪽으로 올라온 것으로 당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껍질에 금이 가거나 곰팡이처럼 보이는 흰 흔적, 눈에 띄는 흠집이 있는 수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박을 자른 후에는 가급적 랩을 씌우기보다는 과육만 깍둑썰기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하면 좋다. 자른 수박은 공기에 노출되면 빠르게 산화되므로 2~3일 이내에 먹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랩으로 밀봉할 경우 단면이 점점 하얗게 변하거나 질감이 물러질 수 있으니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낫다.
냉동 보관 방법도 있다. 껍질을 제거하고 한입 크기로 잘라 지퍼백에 넣어 냉동하면 1~2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 냉동 수박은 해동 후 식감이 물러지므로 스무디나 셔벗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수박 주스'도 제철음료로 좋다. 수박 과육을 적당량 잘라 블렌더에 넣고 갈면 된다. 씨를 미리 제거하면 더 부드럽다. 레몬즙을 약간 더하면 단맛이 살아나고 청량감이 높아진다. 냉동 수박을 사용하면 별도의 얼음 없이 셔벗 질감의 스무디를 만들 수 있다.
'수박 샐러드'도 있다. 수박을 깍둑썰기 하고 치즈, 민트 잎, 올리브유, 소금을 더하면 서양식 여름 샐러드가 된다. 단짠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리며, 식전 요리나 가벼운 점심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수박에 소금을 살짝 뿌리면 짠맛이 미각 세포를 자극하면서 단맛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