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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37곳 폐점, 1천억 대출에도 회생 위기
조선비즈
메리츠금융그룹이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대해 긴급운영자금(DIP) 1000억원을 대출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회생에 필요한 2000억원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회생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홈플러스 DIP 대출 1000억원을 그룹 내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기로 의결했다.
문제는 대출 조건이다. 메리츠금융은 이 대출에 MBK파트너스 법인과 김병주 회장 개인이 연대 보증을 서라는 추가 조건을 내걸었다. 또 회생 계획에 필요한 나머지 1000억원은 MBK가 직접 조달하라는 입장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메리츠금융 측은 “거래 성사를 위해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제시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했음을 명확히 한다”고 했다.
하지만 MBK가 1000억원을 추가로 직접 조달하는 시나리오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MBK는 운용사임에도 회생절차 개시 이후 직간접적으로 약 2200억원을 지원했고 가용 신용은 한도까지 썼다는 입장이다.
또 메리츠금융이 추가 자금 조달 방안으로 ‘부동산 신탁 재산에 대한 후순위 담보권 설정 동의’를 활용하라고 제시했지만 MBK 측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한다.
회생 절차가 시작된 기업을 두고 대주단이 추가적인 후순위 담보권 설정에 동의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측에서 메리츠금융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파산의 책임을 면피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이 총 2000억원의 대출을 실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현금 고갈에 따른 파산 위기에 봉착했다. 추가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으면 관련 업체 연쇄 도산과 근로자 고용 불안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