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읽음
영국 BOE 금리 3.75% 동결, 4회 연속 유지
아주경제
0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며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갔다.

잉글랜드은행은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75%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금리 인하 이후 올해 들어 네 차례 연속 동결 조치다.

이날 표결에서는 통화정책위원 9명 중 7명이 동결을 지지했다.

반면 2명은 연 4.0%로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사전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다.

최근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8%로 떨어지며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중앙은행은 경계 태세를 풀지 않았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MOU) 체결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약속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판단에서다. 

통화정책위는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가 지속되면서 올해 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임금과 전반적인 물가 책정에 실질적인 2차 파급 효과를 불러올 위험이 크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 역시 "최근 유가 하락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고 상당 기간 에너지 가격이 높게 유지될 위험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4개월간 상승한 에너지 가격이 이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잉글랜드은행은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을 3.25%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예측치 3.6%보다는 낮아진 수치이지만, 은행의 장기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금리 동결 발표 이후 외환시장 내 파운드화 가치는 전장보다 0.5% 떨어진 파운드당 1.323달러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8%로 0.02%포인트 소폭 올랐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