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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TBS 지원 조례 복원 및 정상화 촉구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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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동료가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했다. 조금만 더 버텨달라고 했다. 그러자 생활이 너무 어렵다며 ‘실업급여라도 받아야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3년 반 동안 구성원들은 회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 속에서 버텼고, 임금 체불도 버텼고,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시간도 버텼다. 많은 사람들이 폐국은 시간문제라고 했지만 아직 TBS는 여기 있다. 구성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송지연 언론노조 TBS지부 공동비상대책위원장)

TBS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지원조례 폐지로 폐국 위기에 접어든 지 3년이 흐른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의회 지형이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달라진 지금 TBS 정상화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8일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을 열고 “TBS는 21개월째 무임금, 존폐 위기라는 비정상적 상황에 방치돼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한 공영미디어의 기능이 마비됨으로써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는 명백한 행정적 공백”이라고 지적한 뒤 서울시의회를 향해 “TBS 지원 조례 복원은 무너진 공영미디어를 바로 세우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책임 있는 입법권을 행사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시를 향해선 “시민의 공적 자산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조치를 검토하고, 실질적인 논의 테이블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선 직후인 지난 4일 TBS에 대한 기자 질문에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TBS는 오세훈 시장 것도 아니고 서울시의회 것도 아니고 시민의 것이다. 서울시민은 단 한 번도 TBS 폐국을 명령한 바 없다”며 “TBS는 죽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일부 프로그램에 대한 입장 차로 방송사가 통째로 사라진 사례가 있나”라고 되물으며 “160명의 노동자가 남아 있다. 그들에겐 가족이 있다. 1년 10개월째 무임금으로 버티고 있는 간절함을 TBS=김어준 방송이란 무책임한 프레임으로 가리지 말라. 김어준은 4년 전 TBS를 떠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정환 언론노조 TBS지부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시와 시의회는 TBS가 시민을 위한 공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아 달라. TBS는 서울시 역사의 일부다. 이대로 사라질 수는 없다”며 눈물을 삼켰다. 장미영 TBS지부 조합원(리포터)은 “서울시 지원이 완전히 끊긴 뒤 무임금으로 보낸 시간 동안 방송이 멈추지 않게 버텼다”며 “시와 시의회는 건설적 논의를 거쳐 확답을 달라. 우리는 지금처럼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송지연 언론노조 TBS지부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는 두 개의 라디오 채널과 TV 채널을 지켜냈고, 방송사의 역할을 멈추지 않았다. TBS라는 이름을 지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절규하듯 외친 뒤 “이젠 서울시와 서울시 의회가 답해야 한다.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지, 구성원들에게 어떤 답을 할 것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이젠 정치가 자신들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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