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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이은영 박동은 실종, 녹색 승합차 행방 묘연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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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 사진 / 위키트리

2006년 5월 13일 토요일 오후, 경상남도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에서 두 여학생이 함께 사라졌다. 실종자는 당시 웅상여자중학교 2학년이던 이은영 양과 백동초등학교 5학년이던 박동은 양이다. 두 사람은 같은 아파트에 살며 평소 자매처럼 가까이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박동은 양의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박 양의 어머니와 언니가 차례로 외출한 뒤 집에는 두 아이만 남았다. 가족에게는 밖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두 사람은 이후 집을 나섰다.

오후 1시 20분쯤 두 여학생은 집에서 약 2km 떨어진 동네 상가 인근에서 목격됐다. 이후 마을버스를 타고 집이 있는 아파트 단지 입구 정류장에서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두 사람은 곧바로 집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오후 2시쯤 아파트 앞 정류장 주변에서 다시 목격됐고, 이후 아파트 단지 상가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전해졌다.

그날 이후 이은영 양과 박동은 양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가족과 경찰은 두 사람을 찾기 위해 주변을 수색했지만, 정확한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종 초기에는 두 여학생이 단순히 가출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두 사람은 휴대전화와 지갑을 집에 두고 나갔고, 여분의 옷이나 돈도 챙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을 오래 비우려는 준비가 없었던 셈이다.

또 두 사람의 동선도 가출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 집에서 떨어진 동네까지 갔다가 다시 집 근처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고, 이후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두 아이가 평소 학교와 가정에서 생활하던 모습을 고려할 때 스스로 사라졌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사건 이후 여러 목격담도 나왔다. 경남 고성에서 두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을 봤다는 제보, 부산 사상역 인근에서 비슷한 외모의 아이들을 목격했다는 제보, 경기 성남의 한 식당에서 닮은 아이들을 봤다는 진술 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들 제보는 끝내 두 사람의 행방을 확인할 결정적 단서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중에는 실종 당일 두 여학생이 짙은 녹색 승합차에 탔다는 구체적인 목격담도 공개됐다. 한 제보자는 아파트 상가 앞 정류장 부근에서 한 남성이 두 아이에게 “차를 태워주겠다”고 말했고, 아이들이 결국 차량에 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차량과 운전자를 특정할 만한 충분한 정보가 확보되지 않으면서 수사는 한계에 부딪혔다.
두 여학생이 사라진 뒤 가족들은 오랜 시간 아이들을 찾아다녔다. 전단지를 돌리고 제보를 기다리며 전국 곳곳을 확인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목격담이나 허위 제보였다.

사건 발생 약 2주 뒤에는 이은영 양의 아버지 휴대전화로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라는 문자가 도착하기도 했다. 가족에게는 순간적으로 희망이 될 수밖에 없는 메시지였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이 문자는 실종 전단지에 적힌 연락처를 보고 보낸 장난 문자로 확인됐다. 아이를 기다리던 가족에게는 또 다른 상처였다.

이후에도 장난전화와 허위 제보는 이어졌다. 가족들은 제보를 믿고 먼 곳까지 찾아갔다가 돌아오는 일을 반복해야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단지에 대한 관심도 줄었고, 가족의 기다림은 더욱 길어졌다.

이은영 양과 박동은 양의 실종 사건은 지금까지도 명확한 결론에 이르지 못한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두 아이가 마지막으로 향했던 곳, 함께 있었던 사람, 사라진 경위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오래된 사건이라도 작은 기억 하나가 단서가 될 수 있다. 당시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 일대, 소주대동아파트 주변, 마을버스 정류장과 상가 인근에서 두 여학생을 봤거나 관련된 기억이 있다면 제보가 필요하다. 누군가의 사소한 기억이 20년 가까이 아이들을 기다려온 가족에게는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다.
위험한 순간 아이들이 기억해야 할 네 가지 안전수칙
첫째, 내가 어디에 있는지 늘 부모님이나 보호자에게 알려야 한다. 집 밖으로 나갈 때는 반드시 부모님 또는 집 안에 계신 어른에게 먼저 허락을 받아야 한다. 잠깐 나가는 경우라도 어디에 가는지, 누구와 함께 있는지 말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둘째, 자신의 이름과 부모님 이름, 보호자 전화번호를 꼭 기억해야 한다. 집 밖에서는 혼자 다니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이동할 때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큰길을 이용하고, 사람이 없거나 어두운 골목길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셋째, 길을 잃거나 갑자기 보호자가 보이지 않을 때는 당황해서 돌아다니지 말고 그 자리에 멈춰 기다려야 한다. 혼자 먼 곳으로 이동하기보다 가까운 가게, 안내소, 경찰관, 주변의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넷째, 낯선 사람이 돈, 선물, 음식, 과자 등을 주더라도 받지 말아야 한다. “엄마가 데려오라고 했다”,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 “잠깐만 같이 가자”고 말하더라도 보호자 허락 없이 따라가서는 안 된다. 아는 사람이라도 반드시 부모님이나 보호자에게 먼저 확인해야 한다.

아이들의 안전은 반복된 교육과 주변 어른들의 관심에서 시작된다. 작은 약속을 지키는 습관과 이웃의 빠른 관심이 위기 상황에 놓인 아이를 지키는 힘이 될 수 있다.

위키트리는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에 함께하고 있다. 오래된 실종 사건일수록 시민들의 관심과 제보가 더욱 중요하다. 무심코 지나쳤던 기억 하나, 뒤늦게 떠오른 목격담 하나가 누군가의 아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

위키트리는 앞으로도 실종아동 사건을 기사로 알리며, 더 많은 이들이 아이들의 안전과 실종아동 찾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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