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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호, 유시민 옹호하며 곽상언과 노무현재단 운영 대립
위키트리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 씨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유시민 작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곽 의원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 작가가 재단 상임고문직에서 물러나자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노 씨는 유 작가를 두고 "정치적 노선이나 개인적 호불호를 떠나 귀중한 지식인으로 존중받고 높게 평가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또 "유족의 재단 참여 문제는 재단 설립 초기부터 개인적으로 반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같은 입장을 견지할 생각"이라며 "아버님의 정치적 유산은 혈연관계의 유족이 아닌 시민들과 정치적 동지들이 물려받고 지켜 나가야 한다는 신념은 확고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 씨는 "노무현재단은 유족이 아닌, 회원분들께서 만드시고, 키워 왔다"고 했다.
노 씨는 곽 의원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 그는 곽 의원에 대해 "저희 가족 문제에 있어 피해자이기도 하고, 여기서 밝힐 수 없는 가슴 아픈 일도 현재 진행형으로 겪고 있다"고 했다. 곽 의원의 재단 관련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품어 왔던 생각"이라며 "한 사람의 현역 정치인인 곽상언 의원의 발언과 판단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고, 제가 나서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했다. 곽 의원이 수개월간 제기한 문제가 재단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과 폄훼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다만 유족의 재단 참여에 반대하고 유 작가를 옹호한 노 씨의 입장은 재단 운영을 비판해 온 곽 의원과 확연히 갈린다.
유 작가는 지난 15일 재단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재단에 상임고문 해촉을 요청했다"며 "알릴레오북스도 이달 말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제가 할 비평 활동 때문에 노무현재단이 혹시 겪게 될지도 모를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며 "다시 만나는 날까지 재단을 잘 지켜달라. 사랑한다"고 적었다. 재단은 유 작가가 글을 올린 날 유 작가를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했다.
곽 의원은 12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재단이 설립 취지와 달리 유 작가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재단 운영 유튜브 채널 동영상 전체 개수의 68%에 유 전 이사장이 등장하고, 시간으로 따지면 전체 76%가 유 전 이사장과 관련한 사람들이 등장한다"며 "재단이 실질적으로 누구를 홍보한다고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채널에 올라온 영상 2000여 개 가운데 노 전 대통령 관련 콘텐츠는 일반 영상 220개와 쇼츠 140개를 합쳐 360개에 불과하다고 했다.
곽 의원은 "제과점이 과자와 빵을 팔지 않고 빵 회사 사장 이야기만 하면 빵 회사 사장 홍보 업체"라며 재단이 본연의 역할 대신 퇴임한 이사장을 홍보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월 재단이 유 작가 출판기념회를 생중계한 사례를 거론하며 "노무현재단이 유 전 이사장에게 감사해야 하는 것이냐"고 했다. 구독자 100만 명을 넘긴 채널의 수익 처리 방식에 대해서도 "그 수익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저는 잘 모른다"고 했다.
곽 의원은 재단이 노 전 대통령 관련 혐오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혐오물이 유행하면서 그런 혐오물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내 아이들이 큰 고통을 받았다"며 "이렇게 두면 안 된다고 오래전부터 재단에 이야기했지만 재단은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기 때문에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변호사 시절 노 전 대통령 관련 법적 대응을 맡으면서도 대가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곽 의원은 지난달 23일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겪은 일도 공개했다. 그는 "추도식 전날과 당일 재단 관계자들과 제대로 인사조차 하지 못했다"며 "가족이 추도식에 갔더니 아이들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아 아이들에게 알아서 가라고 하더라"고 했다.
곽 의원은 그의 부인이자 노 전 대통령 딸인 노정연 씨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과정에서 친노 진영의 지지를 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대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